고양시의회,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 5곳 악취 발생 확인
'30년 수명' 고양시 음식물처리시설 9년 만에 악취 진동
음식물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퇴비로 재활용하는 경기 고양시 친환경 시설이 건립 9년 만에 심한 악취를 내뿜는 것으로 드러나 시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음식쓰레기와 가축 분뇨를 하루 270t씩 처리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설이 2014년 약 700억 원을 들여 30년 가동 목표로 마련됐다.

고양시에서 생기는 모든 음식쓰레기는 이곳으로 옮겨져 이물질 제거, 분쇄, 발효 등을 거쳐 바이오가스와 퇴비로 재활용되고 폐수는 정화돼 하수처리장으로 방류된다.

공정마다 발생하는 악취 분진은 800℃ 이상의 고온으로 태운 다음 약품 처리를 통해 잔여 냄새를 기준치 이하로 제거한다.

'30년 수명' 고양시 음식물처리시설 9년 만에 악취 진동
하지만 시의회가 태성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에너지 시설 5곳에서 환기시스템 등의 결함으로 심한 악취가 유출돼 인근 주민과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위원장 손동숙)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어 악취 원인과 개선 방안을 제시해주도록 태성환경연구소에 주문했다.

손동숙 위원장은 "바이오매스 시설에서 9년 만에 심한 결함이 확인된 만큼 인근 주민과 작업 인력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개보수 작업이 이뤄지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