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종목' 된 근대5종, 금메달 4개 '싹쓸이' 정조준
어수선한 승마는 '금맥 부활' 난망…트라이애슬론은 혼성 릴레이 입상 도전
[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0) 근대5종·승마·트라이애슬론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메달 종목'으로 우뚝 선 근대5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승마는 '효자 종목으로의 부활'을 노리며, 트라이애슬론도 메달권 진입을 바라본다.

◇ 근대5종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은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유럽세를 뚫고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선 역대 '최다 메달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지난 자카르타 대회 땐 남녀 개인전만 열린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2개, 동메달 하나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이 부활해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한국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 나온 뒤 처음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 대표팀의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와 함께 2관왕을 정조준하며, 정진화와 이지훈(이상 LH), 서창완이 남자부에 함께 출전한다.

여자부에선 자카르타 대회 때 은·동메달을 나눠 가졌던 김세희(BNK저축은행), 김선우(경기도청)가 건재한 가운데 신예 성승민(한국체대), 장하은(LH)이 가세했다.

국가당 남녀부에 4명씩 출전할 수 있으나 단체전에서 각 나라 상위 3명의 점수만 합산한 결과로 순위가 결정돼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시상대에 서기 위한 대표팀 선수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0) 근대5종·승마·트라이애슬론
◇ 승마
남녀부 구분이 없는 승마에서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금메달 15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6개로 일본(금18·은15·동1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보유했다.

특히 마장마술에선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개인전과 단체전을 빠짐없이 석권해왔는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김혁이 유일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단체전에선 은메달이 나왔다.

그 여파로 한국 승마는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 골드'에 그쳤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지난 세 차례 대회와 마찬가지로 마장마술과 장애물, 종합마술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이 모두 열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마장마술은 기수와 말이 경기장을 정해진 경로에 따라가면서 얼마나 조화를 이뤄내는지를 겨루는 경기로, 심판이 기수와 말의 연기를 평가한다.

장애물은 장애물을 통과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경로를 완주하는 경기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크로스컨트리·장애물 비월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마장마술엔 남동헌, 김혁, 김균섭, 김치수, 장애물엔 임성노, 이요셉, 정철희, 허정훈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종합마술 대표로는 박수일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 승마계에서는 말 수송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파견 비용 문제로 대한승마협회와 선수들이 갈등을 겪으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0) 근대5종·승마·트라이애슬론
◇ 트라이애슬론
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트라이애슬론에서 한국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은메달은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혼성 릴레이에서 나왔고, 동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장윤정이 획득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엔 선발전을 통해 남자부 김완혁(서울시청), 김지환(전북체육회), 여자부 김지연(인천시체육회), 정혜림(전북철인3종협회)이 출전해 혼성 릴레이 3회 연속 입상을 노린다.

선발전 남녀부 3위인 박찬욱(통영시청), 김규리(서울시청)는 혼성 릴레이 예비 멤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모두 해 '철인3종'으로도 불리는 이 종목에선 일본이 역대 대회에 걸린 총 10개의 금메달 중 8개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개인전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의 스탠더드 코스로 순위를 가린다.

혼성 릴레이는 남녀 2명씩 총 4명이 슈퍼 스프린트 코스(수영 300m·사이클 8㎞·달리기 1.6㎞)를 순서대로 누빈다.

혼성 릴레이 코스는 현지 경기장 사정에 따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