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쟁력 약화' 우려 속 추일승호·정선민호 메달 도전
[아시안게임] 종목소개 (19) 농구
아시안게임 농구에선 '만리장성' 중국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내 온 가운데 한국은 그다음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남자부에선 지난 18차례 아시안게임 중 한국이 4차례 우승을 차지해 중국(8회)에 이어 많은 금메달을 가져왔고, 여자부에선 12차례 대회 중 4차례 정상에 올라 역시 중국(6회)에 이어 많은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 땐 처음으로 남녀 동반 금메달이 나오기도 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이 남녀부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남자부 동메달,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여자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은 아시아 단위의 주요 대회인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최근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국제 경쟁력'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달 25일부터 진행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여름 열린 아시아컵에서 8강 탈락했고, 여자 대표팀은 올해 6월 아시아컵을 5위로 마쳤다.

특히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이 4강에 들지 못한 건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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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엔 지난 시즌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선형을 필두로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 김종규(DB), 라건아, 이승현(이상 KC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홍석(LG), 이정현, 전성현(이상 소노), 이우석(현대모비스), 하윤기(kt), 문정현(고려대)도 힘을 보탠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카타르와 함께 D조에 묶였다.

26일 인도네시아, 28일 카타르전을 치르고, 30일 일본과 맞붙는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달 FIBA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개최지인 시리아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 안전상의 이유로 불참, 내년 올림픽 본선 출전이 불발됨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비 실전 기회도 잃었다.

이달 5∼11일 일본에서 일본 팀과의 연습 경기를 포함한 전지훈련을 잡았는데, 후쿠시마에서의 일정도 일부 포함돼있어 선수단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송교창이 무릎 부상 탓에 동행하지 못한 것 또한 추일승호에는 악재다.

대표팀은 일본 훈련 이후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연습을 이어가다가 23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남자부에선 중국, 이란 등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필리핀 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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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특히 아시아컵 4강 진입 실패 이후 한국 농구 '국제 경쟁력 약화' 우려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팀들이 올림픽 등 더 큰 대회에 집중하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비교적 힘을 뺄 거라는 관측이 나오긴 하지만, 메달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둥' 박지수(KB)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고, 박지현, 김단비(이상 우리은행), 강이슬(KB), 이소희, 안혜지, 진안(이상 BNK), 신지현(하나원큐) 등도 팀을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다.

여기에 양인영(하나원큐), 강유림, 이해란(이상 삼성생명), 이경은(신한은행)도 이번 대표팀에 포함됐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대회 단일팀을 이뤘던 북한을 비롯해 대만, 태국과 C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27일 태국, 29일 북한, 10월 1일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과 경기도 용인의 삼성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한 뒤 24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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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에선 3대3 농구도 남녀부로 나뉘어 열린다.

3대3 농구는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서명진(현대모비스), 김동현(KCC), 이두원(kt), 이원석(삼성)으로 구성됐고, 전병준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로는 이다연(신한은행), 정예림(하나원큐), 임규리(삼성생명), 박성진(BNK)이 출격한다.

자카르타 대회 땐 남자부에 안영준, 김낙현(이상 상무), 양홍석, 박인태(이상 LG)가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이 남녀부 초대 챔피언 자리를 휩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