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나는 솔로'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나는 솔로' 16기에서 역대급 '로맨스 파국'이 예고됐다.

23일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영숙, 영철의 한 마디로 시작된 솔로나라 16번지의 아수라장 러브라인이 공개됐다.

이날 광수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여줬던 옥순, 영자를 위해 아침식사 2인분을 준비했다. 이어 여자 숙소로 식사를 직접 배달했고, 광수가 돌아가자 옥순은 영자에게 "내가 (아침식사를) 달라고 해서 이렇게 수박을 곁들인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영자는 식사를 마친 뒤 순자에게 달려가 광수와 옥순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영식은 현숙을 위한 달걀말이와 김밥을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어필했다. 상철 역시 전날 밤 영숙이 얘기했던 두리안 커피를 타놓고 영숙에게 건네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식사를 마친 현숙은 영식에게 산책을 제안했다.

현숙을 마음에 두고 있던 영호는 이 상황을 알아채고는 같이 있던 영자에게 "가서 뺏어오겠다"고 선언한 뒤,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갔다. 마침 영식과 현숙은 대화를 마무리하는 상황이었고, 이에 영호는 "5분 정도 얘기해도 되냐"면서 현숙을 데리고 갔다. 여기서 현숙은 "영호님의 마음이 궁금하다"고 직접 물었다. 영호는 "일단 호감은 있는데 오늘은 대화를 안 한 분들 중에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고 답해 현숙을 서운하게 했다.

영철은 데이트를 앞두고 숙소 방안에서 다른 솔로남들에게 "곧 전쟁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광수는 "무슨 소리냐. 이미 게임 다 끝났는데, 판도 거의 나왔는데"라며 당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영철은 "누가 그러냐. 안주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광수는 "왜 또 잔잔한 내 마음에 돌을 던지냐"며 걱정에 빠졌다. 심지어 영철은 "영수도 옥순 쪽이 51% 이상이다. 타이밍이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를 들은 광수는 곧장 옥순에게 달려갔다. 뒤이어 "고민을 통한 나의 선택은 옥순님"이라며 "솔로나라 나갈 때까지 다른 사람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광수의 말을 들은 옥순은 영자에게 가서 "광수님이 나한테 '끝날 때까지 (옥순을 향한) 마음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갔다"고 알렸다.

하지만 영자는 "난 (광수에게) 앞으로 영수님한테 간다고 말했는데"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옥순은 "난 영수님이랑도 얘기해보고 싶은데, 남녀가 아니라 오빠 동생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에 영자는 "제 속이 다 시원하다"며 솔직한 옥순의 화법을 쿨하게 인정했다.

잠시 후 한복이 담긴 보자기 상자를 선택해 같은 색깔의 한복을 입은 남녀가 데이트를 하는 '한복 랜덤 데이트'가 시작됐다. 솔로녀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복 상자를 정했고, 여기서 옥순은 영자가 원했던 상자를 선택해 영자를 절망시켰다. 그 결과 광수는 영숙과 커플이 됐고, 영철은 순자와 매칭됐다. 뒤이어 영식은 핑크빛 무드를 쌓았던 현숙과 커플이 돼 '솔로나라 16번지'를 초토화시켰다. 영호는 영자와 랜덤 데이트 커플이 됐다. 영호가 대화해보지 않아 데이트를 원했던 영자와 커플이 된 것을 확인한 현숙은 "기분이 안 좋았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뒤이어 상철은 정숙과 매칭됐고, 옥순은 영수와 커플이 됐다. 영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보따리를 잡았다면 '원픽' 영수와 데이트할 수 있었던 상황. 이와 관련해 영자는 "제가 원하던 상자를 옥순님이 가져갔는데 그 상자가 영수님이었다"며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들은 한복 랜덤 데이트 전, 솔로나라 16번지인 안동시 숙소 인근 도산서원에서 슈퍼 데이트권을 건 홍보 영상 미션에도 돌입했다. 이때 영자는 미션 준비 도중 영호에게 "옥순님을 피해서 다녔는데 자꾸 (제 쪽으로) 붙는다"며 "사냥꾼한테 쫓기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영호는 "왜 그러냐.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오히려 더 순탄하게 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영자의 걱정대로 옥순은 영수와 매칭되자마자 "전 첫 선택에서 영수님을 뽑았다"며 호감을 어필했다. 영수 역시 "옥순님과 대화할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러자 옥순은 "난 처음부터 (영수님과) 대화해보고 싶었는데, 어제 영자님이 대놓고 '영수님한테 오지 말아요'라고 했다"며 영자와의 대결 구도를 언급했다.

반면 광수는 미션을 준비하던 영숙이 "슈퍼 데이트권을 누구에게 쓸 거냐"고 묻자 "옥순님이 아닌 다른 여자분들에게 쓰려 한다. 서로에게 쓰자"고 돌발 제안해 영숙을 당황케 했다. 이후 홍보 영상 슈퍼 데이트권은 영숙·광수가 차지했고, 이인삼완 달리기에서는 영자·영호가 발군의 승부욕으로 1등을 차지해 슈퍼 데이트권을 얻었다.

한복 랜덤 데이트 시작 전, 광수는 영숙에게 식사 메뉴를 물으러 숙소를 찾아왔다. 여기서 영숙은 광수에게 "옥순님도 광수님을 선택하기로 했냐. 조금 경각심을 가지고 옥순님을 더 알아보는 게 좋지 않나"라며 슈퍼 데이트권을 자신이 아닌 옥순에게 쓰라고 조언했다.

이에 마음이 혼란스러워진 광수는 다시 옥순을 찾아가 "영숙님이 저보고 경각심을 가지라고 하던데 혹시 마음의 변화가 생기셨냐"고 물었고, 옥순은 "지금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광수는 "그러면 앞으로는 모른다?"라고 되물었다. 이에 옥순은 "응"이라고 답했다.

실망한 광수는 영자를 찾아갔고, 영자는 옥순이 자신에게 광수의 말을 옮겼던 것을 언급했다. 광수는 "그건 내가 중요시하는 예의는 아닌 것 같다"며 "(옥순이) 처신이나 행동을 잘해야 하는데 물을 흐리는 행위를 하고 있는 건가?"라며 옥순을 불신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영숙은 "아이고, 이 사람아! 옥순이 마음이 딴 데로 가 있는데"라고 덧붙여 광수을 멘붕에 빠트렸다.

한편 상철과 정숙은 인근 식당에서 회를 포장해 솔로나라 16번지 내 정자에서 먹기로 했다. 식당으로 가는 길, 두 사람은 게임부터 미국 생활 얘기로 대화에 봇물이 터지며 의외의 케미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 회 포장을 기다렸는데, 이때 광수와 영숙이 같은 횟집을 찾았다. 상철은 영숙을 힐끗 쳐다보면서도 두 사람의 데이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아는 척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광수 ·영숙의 자리에서는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영숙은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영숙은 "지금 당장 숙소로 가고 싶다. 같이 있기 싫다"고 랜덤 데이트 중단을 선언했다. 광수는 "같이 안 갈 테니까 잠깐 얘기 좀"이라며 영숙을 붙잡았으나 영숙은 택시를 타고 떠나버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