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원들, 동해고속도로 예타 면제 등 건의…"강원도 홀대받은 예산, 尹정부서 환대 희망"
與, '텃밭' 강원 표심 다지기…"SOC 예타 면제 등 정책적 반영"
국민의힘이 14일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보수 텃밭' 강원을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지도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 강원 지역 주요 현안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원 원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강원 지역 의원들은 앞다퉈 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1호 공약인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 6월 출범했다"며 "그러나 아직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 성장동력의 마련, 각종 환경 규제, 접경 지역의 효율적 상생 방안 마련 등에서 아직 미비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가 정비되고 조속히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소속 의원 모든 분과 함께 도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사무총장은 "강원도는 도로, 철도 등 여러 교통망이 열악한 관계로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장 동력에서 한계점을 보여왔다"고 했다.

이 총장은 "특히 삼척∼제천 동해고속도로의 예타 면제, 홍천∼용문 광역철도망 건설의 조속한 시일 내 예타 반영 등 도민이 기대하는 SOC 사업이 완결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건의한다"고 언급했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동안 강원도가 홀대받았던 예산을 윤석열 정부에서 환대해줄 수 있도록 당정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수석은 "침수가 됐다가 물이 빠지는 경우도 상당한 규모일 때는 피해 금액과 상관 없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도록 손질하는 것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수석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면서 지난 5년간 전북도에서 공항·항만·철도·고속도로와 같은 SOC 사업으로 무려 11조원 예산을 반영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강원특별자치도가 발족이 됐다고 해서 전북도와 같이 특정하게 집중된 사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용문∼홍천 철도는 지난 60년간의 숙원 사업이었고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해 이제는 예타가 통과돼 지역 주민의 열망을 이뤄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강원도는 무엇보다 SOC 사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기도 하고, 예타 통과는 말할 것도 없고 때로는 예타 면제를 통해 정책적 반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정식 출범했다.

명패만 바꿔 달고 겉옷만 바꿔 입었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그 열매가 도민 일상에서 체감되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