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배우] '마마님'이라 불리는 뮤지컬계 대표 디바
국내 뮤지컬 애호가 사이에서 배우 신영숙은 ‘마마님’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극장 전체를 날려버릴 것 같은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기복 없이 보여주는 뮤지컬계 대표 디바여서다.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손탁 부인 역으로 데뷔했다. 수년이 흘러 같은 작품에서 주인공 명성황후 역을 맡기도 했다. 2000년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들어가 8년 동안 앙상블부터 조연, 주연 등 다양한 역할을 거쳤다. 서울예술단을 나와 뮤지컬 ‘캣츠’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신영숙의 배우 인생에서 변곡점을 만든 캐릭터는 자타 공인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 부인 역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넘버 ‘황금별’을 불러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또 다른 캐릭터로는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역이 있다. 국내 초연부터 꾸준히 출연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댄버스 부인 목소리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극장 전체를 채우는 성량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줘 팬이 많다. 그 밖에 ‘맘마미아’의 도나, ‘캣츠’의 그리자벨라,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도로시 브록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연을 줄줄이 맡았다. 8월 18~19일엔 서울 LG아트센터 LG시그니처홀에서 단독 콘서트 ‘친절한 영숙씨’를 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