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잦은 폭우 대비해 '수해 대응 백서' 만든다
경기 여주시가 잦은 폭우로 우려되는 남한강변 저지대 침수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폭우 시 대응과 개선 대책 등을 담은 수해 백서를 만들어 '재난 대응 매뉴얼'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25일 여주시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12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남한강 상류의 충주댐 수위가 제한 수위(138m)에 근접하면서 충주댐이 방류량을 늘리자 강 하류에 있는 여주대교에 15일 오전 6시 1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발령 기준 6.0m)가 발령됐다.

이 무렵 여주대교 수위는 홍수주의보 기준에 근접한 5.53m까지 상승한 상황이었다.

당시 여주시에는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남한강 상류인 충청 지역에 폭우가 계속 이어지면서 여주대교 수위가 급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여주시의 긴장도도 올라갔다.

여주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1년 4대강 정비 사업으로 여주지역 남한강 유역에 이포·여주·강천보가 설치된 이후 처음이어서 시 재난상황실은 바짝 긴장했다.

남한강 수위가 계속 상승해 강변 저지대의 피해가 우려되자 여주시는 15일 오후 저지대 거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8가구 9명이 선제적으로 인근 마을회관과 지인 집으로 대피했다,
이런 긴박한 상황은 주말인 16일 오후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에 내리는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해소됐다.

빗줄기가 잦아들어 충주댐 방류량이 줄면서 여주대교의 수위는 6.65m(15일 오후 5시 20분)를 정점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위가 16일 오후 4시 50분께 5.02m로 떨어지면서 여주대교 홍수주의보는 35시간 만에 해제됐다.

시는 이 같은 폭우 시 대처 상황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 개선 방향 등을 담은 '수해 백서' 발간을 위해 오는 10월 용역을 발주하고, 6개월 후 나온 결과를 시정에 반영해 내년 우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