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양현준 이어 부산 권혁규도 셀틱행…'한국인 3인방'
오현규(22), 양현준(21)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권혁규(22)가 스코틀랜드 셀틱의 녹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19일 부산에 따르면 구단은 권혁규의 셀틱행에 합의했으며 권혁규 역시 계약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조만간 출국한다.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4억2천만원)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4년에 1년 연장 옵션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190cm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권혁규는 좋은 체격과 빠른 발을 바탕에 발기술도 수준급이어서 'K리그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로 주목받아왔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에도 출전했다.

권혁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이미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해결했다.

권혁규는 부산 유스 출신으로 부산에서 곧바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첫 선수가 됐다.

오현규·양현준 이어 부산 권혁규도 셀틱행…'한국인 3인방'
부산 유스팀인 개성고를 졸업한 권혁규는 부산과 준프로 계약을 통해 2019년 K리그에 데뷔했다.

이로써 셀틱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올해 1월 수원 삼성에서 이적한 오현규, 지난 15일 강원FC에서 이적을 발표한 양현준에 이어 권혁규까지 3명으로 늘어났다.

과거 기성용(FC서울), 차두리(은퇴)가 몸담았던 셀틱은 최근 몇 년간 일본 J리그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재미'를 보더니 올해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적극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셀틱 로스터에 오른 한국·일본 선수는 오현규와 일본의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 이와타 도모키, 하타테 레오, 고바야시 유키 등 6명이다.

여기에 양현준, 권혁규의 이름까지 더하면 총 8명의 동아시아 선수가 셀틱 한 팀에서 뛰는 진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