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별난 국내여행편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낯선 역사와 인물의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책이 출간됐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일곱번째 책인 '별난 국내여행편'이다.

책을 쓴 조홍석 저자는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파헤쳐 '가리지날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가리지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 중 사실과 다른 '가짜 오리지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시리즈 1권 '일상생활 편', 2권 '과학·경제 편', 3권 '언어·예술 편', 4권 '한국사 편', 5권 '최초·최고 편', 6권 '우리말·우리글 편'이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7권인 '별난 국내여행 편' 출간으로 이어졌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시리즈는 저자가 30년 넘게 다양한 분야의 책과 방송, 논문, 신문 등을 읽고 공부하며 쌓아온 내공의 집합체다. 어렵고 단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번 편은 역사 속 한반도에서 벌어진 숱한 사건, 사연, 인물에 얽힌 지역 중 사람들이 잘 몰랐던 이야기를 품은 곳이나 왜곡된 진실로 잘못 알고 있었던 곳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북 무주 '라제통문'에 얽힌 역사 왜곡의 현장, 신라시대 때 세워진 경북 영주와 충남 서산의 두 부석사에 얽힌 이야기, 강원 춘천의 대표적 관광지 남이섬에 있는 남이 장군 묘에 관한 진실, 조선 후기 대표적 방랑시인 김삿갓이 감탄한 화순 적벽의 아름다움 등을 소개했다.

'화진포의 성'이라는 예쁜 이름을 두고 '김일성 별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강원 고성의 아쉬운 결정, 여성의 사회 활동과 신분 제약이 많았던 조선시대에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아름다운 이름 석 자를 남긴 만향, 경춘, 이매창, 김금원, 이난향의 사연이 얽힌 지역도 담았다.

여러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발길이 덜 닿았던 숨은 명소까지 소개해 독자들이 먹거리와 볼거리를 넘어 인문기행자로서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책과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바탕으로 공부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10년 넘게 4만여명에 이르는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

99%의 사람들이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잘못된 상식(가리지날)에 의문을 품고 지식의 원천을 찾아 반전을 전해줘 한국형 지식 큐레이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