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전세사기 사태엔 "제도 사각지대 지원에 최선"
[민선8기 1년]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도시철도 3호선 구축해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27일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일부 원도심의 우려를 없애려면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한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종구·검단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체제 개편안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원도심에서는 우려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해자 5명이 숨진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태와 관련해서는 "의회 차원에서 계속 제도 보완점을 검토하면서 시 집행부와 협력해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허 의장과 일문일답.
-- 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 그간 746건의 시정 요구와 건의로 인천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의회 차원의 결의를 통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나 인천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힘을 보탰다.

해양산업클러스터·항만 재개발 특별위원회와 도시계획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지역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는 한편 의원 연구단체 17개를 꾸려 정책 개발에도 전념했다.

또 지방의회법 전담팀(TF)을 꾸려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보완점을 논의하고 있다.

-- 인천의 고질적인 문제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이다.

행정체제 개편을 포함해 이를 해결할 대안이 있는지.
▲ 이번 행정체제 개편안은 지역사회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원도심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도 있다.

이러한 우려를 없애려면 서구 검단∼동인천∼송도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 구축 등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시의회 연구단체는 원도심에 필수적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살펴보고 7개나 되는 재건축 심의 절차를 통합하기 위한 조례 제·개정도 계획 중이다.

인천시 분구를 통한 자치구 확대 개편 연구회라는 연구단체도 따로 꾸려 행정체제 개편과 지역 균형 발전안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

[민선8기 1년]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도시철도 3호선 구축해야"
-- 미추홀구에서만 전세사기 피해자 4명이 숨졌다.

시의회 차원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아쉬운 점은.
▲ 전세사기 피해자는 대부분 사회적 경험이 짧은 청년들이다.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금을 잃고 좌절했을 피해자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시의회는 지난 5월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해 대출이자, 이사비, 월세 지원 등 추경예산 63억원을 의결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마련됐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시의회도 제도 보완점을 계속 검토하면서 시 집행부와 협력해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해 말 항만재개발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그간 활동 내용은.
▲ 해양·항만특위는 시가 주력하는 해양바이오·항만물류·해양관광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싱가포르와 대만 출장을 통해 해양·항만산업 시설 실태를 파악하고 싱가포르 도시재개발국을 방문해 성공적인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작년 11월과 지난 3월에는 영흥화력발전소 7·8호기 예정 부지와 석탄 하역부두 등을 방문해 관련 사업 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

항만도시인 인천에 대형 수리 조선소를 건립할 수 있도록 입지 선정 과정을 잘 살피고 이를 뒷받침할 해기사 양성 교육기관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 남은 기간의 의정 목표는.
▲ 인천도시철도 3호선, 인천발 KTX, 제2공항철도,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등 교통망 확충과 동인천 역세권 개발 등 인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시·군·구와 협력하겠다.

더불어 바이오·수소·항공정비(MRO)·반도체 등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이 체계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해양도시 인천이라는 목표를 위해 외국인 선원을 위한 교육기관과 기숙사 시설, 선박용품 산업 시설을 유치하는 등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매진하겠다.

[민선8기 1년]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도시철도 3호선 구축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