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장마철 약용작물 병해충 발생 주의하세요"
농촌진흥청은 26일 장마철 전후 기상 조건 변화에 따라 약용작물 재배지의 병해충 발생이 늘 수 있다며 철저한 예방과 관리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최근 봄철 이상고온현상으로 예년보다 해충 발생 시기가 이르고, 밀도가 높았다며 약용작물의 응애류, 총채벌레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응애류는 잎의 엽록소를 빨아먹어 광합성을 방해해 피해가 심하면 잎이 마르고 떨어지는 등 작물 생육이 크게 저하된다.

총채벌레류는 주로 새로 나오는 연한 잎을 갉아 즙액을 흡수해 피해를 본 잎 모양이 부분적으로 위축되고 변형된다.

응애와 총채벌레는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초기에 해충 차단을 위한 전문 약제를 뿌리고 지속해서 병 발생을 살펴야 한다.

장마철 이후에는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면 점무늬병과 탄저병이 발생하기 쉽다.

점무늬병과 탄저병은 거의 모든 약용작물에서 발생하는데, 잎에 크고 작은 점무늬를 만들고 복합적으로 감염되며 잎 마름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농진청은 약용작물 방제·약제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에 따라 반드시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물별로 등록된 약제 관련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여름철에는 장마 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다, 장마 후 국지성 호우로 습한 환경이 조성되므로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하기 쉽다"며 "약용작물은 줄기와 잎의 병해충을 중점 관리해야 뿌리 수확량까지 확보할 수 있으므로 더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