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세사기 단속으로 검거한 일당이 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는 486명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 2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열달간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펼친 결과, 총 986건 가운데 2985명을 검거하고 이중 28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국수본은 "전국적으로 1만 3백여채를 보유한 10개 무자본 갭투자 편취 조직과 허위 전세계약서로 공적자금 성격의 전세자금 대출금 약 788억원을 가로챈 21개 전세자금대출 사기 조직 등 전국 총 31개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세사기에 가담해 불법 중개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486명을 검거하고, 전세사기 대상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린 감정행위자 45명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범죄유형별로는 ‘허위 보증보험’ 1471명, ‘무자본 갭투자’ 514명, ‘불법 중개행위’ 486명, ‘보증금미반환’ 227명 등 순으로 검거됐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2996명으로, 피해금액은 4599억 원에 달했다. 피해자 연령은 20·30대(54.4%), 주택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빌라)·오피스텔(83.4%)이 가장 많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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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