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돌아온 7080년대 상징 현대자동차 ‘포니’
현대자동차의 포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로 국내 자동차 산업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자동차의 대중화 등 당대 생활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포니1,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등을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에서 산업사적, 문화적 가치가 큰 물품을 관리하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포니를 국가등록문화재 553호로 지정하며, 포니가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자립과 도약의 발판이 되어 준 차종으로, 자동차 산업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도 지난 2022년, 포니를 시발택시 등과 함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했다. 과학기술과 관련한 역사·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산업적인 측면만 주목 받는 것은 아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09년 국립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포니1 픽업을 구입하여 전시하기도 했다. 포니가 등장하면서 ‘마이카’의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용도로 개인 자동차를 이용하고, 지역 곳곳을 여행하며 여가생활을 즐기는 등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중요한 자료라고 언급했다.
새롭게 돌아온 7080년대 상징 현대자동차 ‘포니’
7080년대를 화려하게 수 놓은 포니가 돌아왔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콘셉트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모델로, 공개 당시 기하학적인 선을 가진 디자인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선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실제 양산에 이르지 못했지만, 오늘날 현대차가 고성능 수소전기차 분야를 개척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는데 큰 경험적 자산이 되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포니의 역사와 실제 차량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복원된 다양한 자료들이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