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여름철을 맞아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3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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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달 해파리 출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전북‧전남 일부 해역에서 어린 개체가 높은 밀도로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는 동중국해에서 1㏊당 평균 10마리로 작년보다 80% 감소했다. 하지만 올 여름 수온이 평년 대비 0.5~1도 내외로 높아 성장이 빠를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구 손실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독성이 강한 특징을 가졌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이달 초‧중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이달 말부터 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보는 100㎡당 보름달물해파리 5마리, 노무라입깃해파리 1마리 이상 출현시 주의단계가 발령된다.

해수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부터 사후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폴립(유생)을 제거하고, 해수욕장 유입방지막 설치를 통해 사전 예방에 나선다. 알림서비스와 신고웹 운영 등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해파리 출현에 따른 시설파손 복구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올해도 해파리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며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