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나의 상사는 몇 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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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나는 상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사를 좋아하는 분 손들어 주세요”
강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물었다.
30명이 참석했다면 몇 명이 손을 들까? 질문의 깊이를 더해 “상사가 다소 힘들고 해결하기 힘든 과제를 지시했는데 자신이 할 일도 아니다. 상사의 지시에 토를 달지 않고 곧바로 실행하는 분 손들어 주세요?” 하면 몇 명일까?
첫 질문에는 서너 명이 손을 들었지만, 두 번째 질문에는 손을 드는 참석자가 없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는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부담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직원 모두는 상사가 이끌고 도와줘야 더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사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찾거나 불러 자신의 업적이나 역량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고, 도전하고 성취하게 이끌어 주는 것을 좋아하며 감사해 한다.
직원도 상사를 찾아가거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상사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을 갖고 좋아해야 한다. 상사가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라지만, 자신이 상사를 좋아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직원이 많다.
내가 생각하는 상사와 상사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인식이 같아야 한다.
신뢰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상사에게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가에 따라 관심과 신뢰의 정도는 달라진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이 있다. 회의, 지시, 보고라는 상황을 제외하고, 출근하여 팀원끼리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상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생각해 보자. 10을 기준으로 몇 대 몇이 되겠는가?
미래지향적이고 상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어도 팀원끼리 대화를 하는 시간보다는 적겠지만, 상사를 향하는 시간이 10을 기준으로 3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놀라운 것은 팀원으로 있을 때에는 상사인 팀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직책자가 되고 직책이 올라갈수록 상사와 공식적 상황을 제외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상사와 상사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인식이 같아야 한다.
신뢰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상사에게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가에 따라 관심과 신뢰의 정도는 달라진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이 있다. 회의, 지시, 보고라는 상황을 제외하고, 출근하여 팀원끼리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상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생각해 보자. 10을 기준으로 몇 대 몇이 되겠는가?
미래지향적이고 상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어도 팀원끼리 대화를 하는 시간보다는 적겠지만, 상사를 향하는 시간이 10을 기준으로 3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놀라운 것은 팀원으로 있을 때에는 상사인 팀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직책자가 되고 직책이 올라갈수록 상사와 공식적 상황을 제외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상사와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상사의 위치에 있으면 자신이 구성원에게 부담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를 돕고 잘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사실, 내가 쪼면 쫄수록 직원들은 긴장할 것이고 그러면 성과는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상사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리더들은 조직과 구성원과의 신뢰가 중요하며 이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 상하 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중심으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며 성과를 만들어 가는 관계가 되길 원한다.
필자는 31년 동안 최고 경영자 위치에 있지 않았기에 항상 상사가 있었고, 상사에게 많이 배웠다. GS칼텍스에서 1명의 상사는 롤모델이었고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명의 상사는 성격과 생각이 맞지 않아 결국 필자가 회사를 옮기게 만든 원인 제공자였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주게 되었는가 생각해 봤다. 결국은 신뢰이며 상사의 철학과 원칙, 언행이 내 마음 속에 어떻게 간직되어 있는가가 중요했다. 물론 지금 생각하니 ‘아니면 아니다’란 생각으로 타협하지 않은 필자의 잘못이 큼을 알게 되었다.
신뢰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서로 믿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뢰란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정말 한 순간이다. 신뢰를 잃게 하는 근본 원인은 말과 행동이다. 사실 속 마음을 보여 주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보고 듣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장이 되면 언행에 각별히 유념을 해야 한다.
특히 말에 있어서 비교 갈등, 뒷담화, 상처 주는 말, 부정적인 말은 금물이다.
필자는 평소 '바다가 돼라'는 말을 많이 한다. 결국은 겸손이다.
상사와 어떻게 바람직한 신뢰 관계를 이어갈 것인가?
가장 기본이 되는 3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상사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고,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전에 제시한다.
둘째, 수시로 상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상사의 의중과 힘든 점을 알고 공감대를 조성한다.
셋째, 매일 자신이 할 일을 전달하고, 정보나 자료를 정리하여 1장으로 제공하는 등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이 고민인가를 상사가 알게 하면 어떨까?
상사의 입장에서 자주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 해 주는 직원을 가장 좋아한다.
상사는 외롭다. 특히 사면이 닫힌 독방에서 근무하는 상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외로움이 쌓인다. 언제든지 부르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직원이 있으면 행복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상사를 좋아하는 분 손들어 주세요”
강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물었다.
30명이 참석했다면 몇 명이 손을 들까? 질문의 깊이를 더해 “상사가 다소 힘들고 해결하기 힘든 과제를 지시했는데 자신이 할 일도 아니다. 상사의 지시에 토를 달지 않고 곧바로 실행하는 분 손들어 주세요?” 하면 몇 명일까?
첫 질문에는 서너 명이 손을 들었지만, 두 번째 질문에는 손을 드는 참석자가 없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는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부담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직원 모두는 상사가 이끌고 도와줘야 더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사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찾거나 불러 자신의 업적이나 역량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고, 도전하고 성취하게 이끌어 주는 것을 좋아하며 감사해 한다.
직원도 상사를 찾아가거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상사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을 갖고 좋아해야 한다. 상사가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라지만, 자신이 상사를 좋아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직원이 많다.
내가 생각하는 상사와 상사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인식이 같아야 한다.
신뢰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상사에게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가에 따라 관심과 신뢰의 정도는 달라진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이 있다. 회의, 지시, 보고라는 상황을 제외하고, 출근하여 팀원끼리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상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생각해 보자. 10을 기준으로 몇 대 몇이 되겠는가?
미래지향적이고 상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어도 팀원끼리 대화를 하는 시간보다는 적겠지만, 상사를 향하는 시간이 10을 기준으로 3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놀라운 것은 팀원으로 있을 때에는 상사인 팀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직책자가 되고 직책이 올라갈수록 상사와 공식적 상황을 제외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상사와 상사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인식이 같아야 한다.
신뢰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상사에게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가에 따라 관심과 신뢰의 정도는 달라진다. 내리사랑과 치사랑이 있다. 회의, 지시, 보고라는 상황을 제외하고, 출근하여 팀원끼리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상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생각해 보자. 10을 기준으로 몇 대 몇이 되겠는가?
미래지향적이고 상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어도 팀원끼리 대화를 하는 시간보다는 적겠지만, 상사를 향하는 시간이 10을 기준으로 3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놀라운 것은 팀원으로 있을 때에는 상사인 팀장과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직책자가 되고 직책이 올라갈수록 상사와 공식적 상황을 제외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상사와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상사의 위치에 있으면 자신이 구성원에게 부담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를 돕고 잘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사실, 내가 쪼면 쫄수록 직원들은 긴장할 것이고 그러면 성과는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상사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리더들은 조직과 구성원과의 신뢰가 중요하며 이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 상하 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중심으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며 성과를 만들어 가는 관계가 되길 원한다.
필자는 31년 동안 최고 경영자 위치에 있지 않았기에 항상 상사가 있었고, 상사에게 많이 배웠다. GS칼텍스에서 1명의 상사는 롤모델이었고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명의 상사는 성격과 생각이 맞지 않아 결국 필자가 회사를 옮기게 만든 원인 제공자였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주게 되었는가 생각해 봤다. 결국은 신뢰이며 상사의 철학과 원칙, 언행이 내 마음 속에 어떻게 간직되어 있는가가 중요했다. 물론 지금 생각하니 ‘아니면 아니다’란 생각으로 타협하지 않은 필자의 잘못이 큼을 알게 되었다.
신뢰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서로 믿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뢰란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정말 한 순간이다. 신뢰를 잃게 하는 근본 원인은 말과 행동이다. 사실 속 마음을 보여 주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보고 듣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장이 되면 언행에 각별히 유념을 해야 한다.
특히 말에 있어서 비교 갈등, 뒷담화, 상처 주는 말, 부정적인 말은 금물이다.
필자는 평소 '바다가 돼라'는 말을 많이 한다. 결국은 겸손이다.
상사와 어떻게 바람직한 신뢰 관계를 이어갈 것인가?
가장 기본이 되는 3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상사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고,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전에 제시한다.
둘째, 수시로 상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상사의 의중과 힘든 점을 알고 공감대를 조성한다.
셋째, 매일 자신이 할 일을 전달하고, 정보나 자료를 정리하여 1장으로 제공하는 등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이 고민인가를 상사가 알게 하면 어떨까?
상사의 입장에서 자주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 해 주는 직원을 가장 좋아한다.
상사는 외롭다. 특히 사면이 닫힌 독방에서 근무하는 상사들은 자신도 모르는 외로움이 쌓인다. 언제든지 부르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직원이 있으면 행복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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