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문화원이 지난 23일 중국 전통차를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차와 천하' 문화 행사 개막식을 열었다.
"중국의 귀한 명차(名茶) 체험하세요"…서울서 차 문화 행사 열려
세계 차의 날(5월21일)을 맞이해 5월 한달간 서울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중국 차를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국문화원은 개막식에서 중국의 명차 생산지인 저장성의 안지바이차, 구저쯔순차의 제조 기법과 다례를 선보였다.

구저쯔순차 제조 기술 장인인 정푸녠은 전통 제다 방식을 재현하면서 “쯔순차는 회감(차를 마신 뒤 입안에 감지되는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원화 장인은 “찻잔에 소금을 아주 살짝 뿌리면 차의 감칠맛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귀한 명차(名茶) 체험하세요"…서울서 차 문화 행사 열려
중국문화원에 마련된 전시장 초입에는 다양한 차 상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복잡한 다례 과정을 줄인 티백, 안지바이차를 동그란 알약 형태로 재구성한 제품 등 차 문화를 잇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 여섯 곳의 다관(茶館)에서는 이달말까지 시후롱징(서호용정), 안지바이차(안길백차), 구저쯔순(고저자순)을 포함한 중국 명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중국문화원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한중 문화 교류가 잠시 소강상태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차(茶)라는 매개를 통해 한중 교류가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