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기술 전습회 진행, 농기계 도입 중요성 강조
북 "이상기후 기정사실화…모내기 5월말까지 와닥닥 끝내야"
북한이 올 여름 이상기후 현상을 경계하며 예년보다 모내기 시기를 소폭 앞당기기로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평안북도) 운전군 보석농장에서 전국농업부문 일군(간부)들을 위한 모내기기술전습회가 진행되였다"고 7일 보도했다.

전습회에는 내각과 농업위원회, 각 도당위원회, 도농촌경리위원회의 해당 간부들과 농업과학원 과학자 등이 참가했다.

신문은 전습회에서 "올해 재해성 이상기후를 기정사실화하고 모든 영농공정수행을 지난 시기보다 훨씬 앞당기고 있는데 맞게 모내기 적기를 바로 정하며 기본 면적의 모내기를 5월 말까지 와닥닥 끝내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이 취급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새형의 고속영양 모내는기계(이앙기)를 적극 도입하고 농기계 리용률(이용률)을 최대로 높여 모내기의 속도와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할데 대한 문제, 모내기 시작시기가 앞당겨지는데 맞게 논갈이와 물대기, 써레치기(써레질) 등 선행공정들을 확고히 앞세울데 대한 문제" 등이 강조됐다.

참가자들은 "새형의 뜨락또르(트랙터)들과 고속영양모내는기계, 농약 살포용 무인기의 작업 모습"을 바라보며 농기계 도입의 중요성을 새기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할 만큼 식량 문제를 선결 과제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봄철 가뭄에 이어 최근에는 폭우까지 닥쳐 기후 조건이 여의찮은 상황이다.

이에 여름철 이상기후에 대비해 통상 6월 초중순 마무리됐던 기본면적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도록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전국적으로 농촌 지원 열기를 불어넣고 농기계를 적극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일 것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농기계생산단위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현대적이고 능률높은 농기계와 부속품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작전하고 완강하게 집행해나가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농기계와 부속품을 계획대로 제때에 생산하여 농촌에 보내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인' 농기계 개발에도 의지를 보인다.

지난달 19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열린 국가산업미술전시회에서는 무인 트랙터·벼수확기·이앙기·농약분무기 등 무인 농기계 도안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 "이상기후 기정사실화…모내기 5월말까지 와닥닥 끝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