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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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하는 것과 관련, 김성호 프로듀서는 "그날이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문재인입니다'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 프로듀서는 "(연출을 맡은 이창재) 감독이 탐구했던 '인간 문재인'의 직업 자체가 '대통령'이다 보니, 그 인간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정치성이 드러난 것 같다"면서도 "개봉일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냐'는 생각을 가지게 되시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가 직접 삽을 들고 정원‧텃밭을 일구며 고령의 반려견 '마루'와 '토리',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한 퇴임 후 사계절 전원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로 185만 관객을 동원한 이창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문재인입니다'는 본래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29~30일 전주국제영화제에 공개된 후 호응에 힘입어 개봉일을 10일로 하루 앞당긴다"고 밝혔다. 5월 10일은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과 같은 날짜로, 일각에서는 개봉일 변경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했다.

이 감독은 "'정치 다큐'가 아니라 '인물 다큐', '휴먼 다큐'를 만들고 싶었고, '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변호사, 정치인, 대통령이라는 여정을 거친 '인간 문재인의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었고, '인간 문재인'의 모습을 그렇게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이날 시사회와 간담회에 문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