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 행사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의 실제 인물인 황 지사는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1923년 미국에서 숨을 거뒀다. 이날 황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으로 봉송돼 안장됐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사진)가 순국 100년 만에 공식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국가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무적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등을 마친 뒤 오는 10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유해 봉환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공적 서류를 헌정한다고 7일 밝혔다. 황 지사는 1912년 조선민사령 제정 이전에 독립운동을 위해 국외로 이주해 공식 국적을 갖지 못했지만,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되면서 한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공적 서류가 생기게 됐다. 보훈처는 지난해 윤동주 시인 등 무적의 독립유공자 167명을 시작으로 지난 2월 독립유공자 32명의 가족관계 등록을 추가로 진행했다.황 지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도산 안창호가 조직한 공립협회에서 활동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런던위원부 위원 등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1923년 4월 미국 뉴욕에서 타계했다.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황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독립운동가다. 정부는 1995년 황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의 유해는 이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동양화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황 지사를 모티브로 한 굿즈 300개를 제작했다. 굿즈는 황 지사의 발자취를 담은 여권케이스, 러기지태그 등 2종으로 구성했다. 황 지사의 스토리를 담은 모바일게임을 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굿즈를 준다.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로 묘사된 황기환 애국지사가 미국 뉴욕에서 눈을 감은 지 100년 만에 고국땅에 묻힌다.국가보훈처는 최근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와 황 지사 유해 파묘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보훈처는 뉴욕총영사관과 함께 순국 100주년인 올해 유해를 봉환해 한국인의 염원에 호응해달라고 묘지 측을 설득한 끝에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1919년 6월 프랑스로 이동,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로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의 사무를 협조하는 한편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 활동을 벌였다.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