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보다 금리 유리…초단기예금 '봇물'
하나은행은 '초단기적금'도 내놔
인터넷전문은행들도 1개월부터 가입 가능한 예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상품은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 가입할 수 있다. 특정일을 만기일로 설정해 하루 단위로도 가입 가능하다. 만기 1~3개월 연 3%, 3~6개월 연 3.2% 등이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만기 전까지 최대 2회 ‘긴급 출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잔액이 100만원 이상 남았다면 중도 해지 없이 예치 금액 중 일부를 출금할 수 있다. 단 긴급 출금에 대해서는 중도 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만기를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6개월 사이에서 하루 또는 월 단위로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만기 1~3개월 연 3%, 3~6개월 연 3.3% 등이다. 만기를 가입일로부터 석 달 내로 잡는다면 금리가 카카오뱅크와 똑같고, 3개월 이상이면 0.1%포인트 더 높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더라도 자주 출금하지 않는 가입자라면 초단기예금과 파킹통장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짧은 기간만 예치한다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파킹통장보다 금리 또는 안정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달부터 예금에 이어 ‘초단기 적금’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은행 적금 만기를 최소 6개월로 못 박았던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27년 만에 개정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하나 타이밍 적금’을 내놨다. 최소 가입액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범위에서 ‘하나원큐 앱’을 통해 10~5000원 입금 버튼을 터치하는 방식이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65만원이다.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3.95% 이자를 준다. 기업은행도 1개월부터 가입 가능한 ‘IBK디데이’ 적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5.35%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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