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무기 수출해 돈 벌 날이 올 줄이야
LIG넥스원, 지난해 매출 2조원 처음 돌파
UAE 등 해외 수주잔고 급격히 늘어
▶안재광 기자 K팝, K배터리, K뷰티, K푸드. 요즘 잘 나가는 산업에는 어김없이 K자가 붙는데요. 국뽕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K를 남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산업은 진짜 K 붙여줘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K방산이에요.
무기는 미국, 러시아처럼 군사 강국이나 수출하는 줄 알았는데. 한국도 어느덧 무기 팔아 돈 버는 나라가 됐습니다.
작년 수출액이 173억달러, 22조원쯤 했는데. 이게 2021년과 비교하면 140%나 증가한 것이죠.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에 수출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한국은 북한과 대립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많이 만들어야 했는데. 이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방산 기업들이 달러까지 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건 좋은 것 같아요.
K방산 대표 기업이라고 하면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투기 KA-50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K2 전차로 수출 대박을 터트린 현대로템, 그리고 LIG넥스원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LIG넥스원은 정밀타격 무기, 쉽게 말해 미사일을 주로 만드는데 이게 꽤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현대전은 미사일 싸움이라고도 하죠. 이번 주제는 '진격의 K방산' LIG넥스원입니다.
LIG넥스원은 LIG그룹의 주력 계열사에요. 사실 주력 계열사라고 할 것도 없어요. LIG의 사실상 전부죠. 원래 LIG는 국내 굴지의 금융 그룹이었습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 구철회 회장이 1999년 LG화재보험을 들고나와서 세운 게 LIG그룹이에요. LIG의 I가 인슈어런스, 보험이란 의미입니다.
LIG그룹은 계열분리 뒤에 빠르게 사세를 확장했는데요. 금융 분야에선 증권사, 투자자문사를 세웠고. 건설업에 진출해 건영, 한보건설 등을 인수했어요. 또 LCD 모니터 제조 사업도 했고요. 방위산업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진 않았어요.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면서 건설업이 망가진 게 그룹 해체의 발단이 됩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문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면서 LIG건설이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법정관리 직전에 회사 부실을 숨기고 기업어음, CP를 2000억원어치나 발행해 엄청난 사회적 지탄을 받아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이 CP는 사실상 휴지가 됐거든요. 투자자들에게 '빅엿'을 먹인 거죠. 듣보잡도 아닌 LG 방계의 대기업이. 이게 사기 행각이란 피해자들과 검찰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입니다. 이 탓에 당시 총수였던 구자원 회장, 그리고 그의 두 아들인 구본상 현 회장과 구본엽 사장이 함께 구속까지 됩니다. 또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그룹의 모태인 손해보험까지 팔았어요. 사실상 그룹이 해체된 거죠. 이때 팔린 보험사가 지금의 KB손해보험입니다.
졸지에 소년가장이 된 LIG넥스원은 그룹 내에서 사실 대단한 계열사는 아니었어요. 1970년대에 세워졌는데 미국이 쓰던 구식 미사일, 나이키 미사일 정비하는 것으로 시작했죠. 미사일 나사 잘 조여졌나, 기름은 잘 발라졌나. 어디 새는 데 없나. 이런 기본적인 일부터 합니다. 미사일 정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사일 기술이 쌓였겠죠. 이 기술을 바탕으로 1990년대 독자적으로 미사일을 만드는 데 이릅니다.
지금도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사일에서 나오고 있어요. 또 전투가 벌어졌을 때 지휘부가 판단할 데이터를 수집하는 지휘통제 시스템, 적군을 탐지하는 역할을 하는 감시정찰, 그리고 드론 등 미래 전투 장비 등도 사업으로 하고 있어요.
방산 기업이 LIG넥스원 말고도 많은데. 정말 순수하게 방산만 하는 곳은 LIG넥스원 이외에 잘 없어요. 현대로템은 기차 사업이 크게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위성 같은 사업들이 있고요. 근데 LIG넥스원은 진짜 방산만 해요.
이 회사는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에 납품만 했어요. 사실 한국의 방산 기업 대부분이 그랬죠. 내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컸습니다. 수출 조금 해도 10% 안팎.
그런데 작년에 '사건'이 발생하죠. 아랍에미리트(UAE)가 LIG넥스원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4조원어치나 사겠다고 한 겁니다. 정확히는 36억달러 계약했는데, 미사일 뿐 아니라 레이더와 발사대까지 포함한 거라. 미사일만 보면 22억달러, 2조6000억원가량 합니다.
아랍에미리트가 사기로 한 미사일이 천궁2인데요. 이 미사일은 기존 천궁1의 성능을 개량해서 날아오는 비행기뿐 아니라 미사일까지 좇아가서 맞출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한국에서도 실전 배치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이걸 바로 사 간 거죠.
사실 아랍에미리트는 날아오는 미사일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요. 특히 이란 정부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반군 후티가 미사일을 수시로 쏩니다. 이걸 천궁2로 방어하겠다는 게 아랍에미리트 구상 같아요.
사실 후티의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이어지고 있죠. 그래서 사우디도 천궁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우디의 원유 저장고를 무인기와 로켓으로 공격한 것도 후티 반군이었어요. 이 공습 탓에 유가가 폭등하기도 했는데.
아랍에미리트가 천궁 써보고 좋으면 사우디에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요즘은 사이가 좀 안 좋긴 하지만, 원래 전통의 우방이라. 충분히 가능한 얘깁니다.
미사일 뿐 아니라 통신 장비도 요즘 수출을 많이 하는데요.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LIG넥스원이 꽤 하거든요. 작년 말에 인도네시아 경찰이 4000억원어치나 통신 장비를 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대규모 수출 계약은 보안 사안이라 언제, 어떻게 납품이 되는지 알 수 없어요. 특히 공격 무기의 경우 정말 잘 안 알려요. 이게 알려지면 주변국에서 난리를 치거든요. 그래서 각각의 계약사항 말고 총액, 그러니까 잔고나 매출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주를 한번 볼까요. 작년 말 기준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약 12조3000억원. 전년 대비 48%나 증가했어요.
작년 한 해만 6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랍에미리트에 천궁을 수출한 영향이 컸어요. 작년 연간 매출에서 수출액은 4060억원인데. 작년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게 알려진 것만 3조원은 되니까. 매출로 소화가 안 된 것이죠. 올해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이 될 것 같습니다.
수주가 이렇게 계속 늘고 있으니 자연히 실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2조2000억원으로 처음 2조를 넘겼고, 영업이익도 1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만큼 급격히 수주가 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작년과 비슷한 6조원은 되지 않을까 하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어요. 이 말은 중동, 유럽, 아시아 등에서 상당히 진척된 계약이 있다는 의미죠. 천궁의 경우 중동 국가뿐 아니라 말레이시아가 관심이 많다는데요. 여긴 한국형 공격기 FA-50을 들인 적이 있어서 한국 미사일을 사는 것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천궁과 경쟁하는 게 나삼스란 미사일 인데요.
워낙 많이 팔린 미사일이라 천궁보다 신뢰성이 더 크지만 당장 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에요. 주문이 밀려 있어서 2~3년은 걸린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아도 당장 물건을 못 받으면 사는 입장에서 주저되잖아요. 작년에 국내에서 수입차가 엄청 많이 팔렸는데 현대차, 기아 주문하면 기본 1년 기다려야 해서 많이 팔린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미사일은 주문하면 우선 빠르게 만들어서 주고, 현지 사정에 맞게 튜닝까지 잘 해줘서 유리한 부분도 있어요.
천궁 말고 또 주목되는 게 '현궁'이데요. 현궁은 전차 잡는 미사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군인들이 들고 다니거나, 차에 싣고 다니면서 쏠 수 있어서 기동성이 좋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반격하는데 전차 잡는 미사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하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주로 쓴 게 FGM-148 재블린 미사일 인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을 지원하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재블린 재고가 부족합니다. 미국은 7~8년 치 생산량에 해당하는 8000발을 지원했다고 하죠. 현궁 수출, 가능성 있어 보이죠.현궁은 가격도 싸요. 한 발에 1억원쯤 합니다. 재블린이 3억원인데. 반값도 안 하네요.
다만 현궁의 사거리는 짧아요. 2.5km 수준으로 재블린 사거리의 절반에 불과한데요. 그래서 가격도 싼 건 아니고. 이건 처음 개발할 때 한반도 지형에 맞춘 것이라 그렇죠.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사거리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보병이 들고 다니면서 전투기를 향해 쏠 수 있는 '신궁'도 수출을 기대하고 있어요.
얘는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서 쏘는 플레어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해요. 도망가는 걸 잘 잡는다는 얘깁니다. 신궁과 비슷한 FIM-92 스팅어가 현재 우크라이나 군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러시아 전투기를 꽤 많이 잡았다고 하죠.
물론 좋은 것만 있진 않아요. 우선 작년에 역대급 수주를 해서 올해 개발비 부담이 있습니다. 무기를 수주하면 바로 만들어서 주는 건 아니죠. 개발해야죠. 근데 이 개발비가 엄청나요. 때론 물건 팔아 적자도 봐요.
작년 4분기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것도 이 개발 충당금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요.
특히 올해는 한국형 아이언돔이라고 하죠.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이 있으면 이걸 탐지해서 맞추는 'LAMD' 레이더, 그리고 전투기에 탑재해서 상대편의 표적을 정밀 공격하는 한국형 타우러스 개발이 본격화됩니다.
또 얼마 전 북한의 드론이 서울까지 넘어와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한국군이 새롭게 설립할 드론 작전사령부에 필요한 통합 운용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이런 새로운 사업을 하려면 사람 뽑고 인건비를 많이 써서 당장은 이익은 줄 여지가 있어요.
근데, 이런 건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좋은 거죠. 일감이 많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투자비를 많이 쓸수록 앞으로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큰 겁니다. 이거보다 더 큰 리스크가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에요. 수출이 많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내수가 훨씬 큰데요. 종종 군의 대규모 사업이 지연되고는 합니다.
육군의 통신장비 교체사업이 대표적이었죠. PRC-999K란 구닥다리 무전기를 교체하려고 육군이 2000년대 중반부터 사업을 했는데요. 그래서 나온 게 TMMR 입니다.
근데 이게 도입이 계속 지연됐어요. 사업 타당성이 없다, 제품에서 노이즈가 심하다 등등 여러 지적사항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이 사업에 LIG넥스원이 단독으로 응찰했는데, 이것도 말이 많이 나왔어요. 어찌어찌해서 작년 말에 8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하긴 했지만, 원래 사업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었습니다.
추가 계약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사업이 중간에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들이 꽤 있어요. 이건 방산 기업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리스크죠.
방산은 세계 각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10%나 늘었고, 인도는 13%, 프랑스는 7%, 독일은 17%, 일본은 26%나 증가했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고, 오히려 세계에서 제일 센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맞짱 뜰 기셉니다.
대만을 놓고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이 됩니다. 설마 싸우진 않겠지만, 한동안 전투기 날리고 바다에 미사일 쏘는 일은 계속되겠죠. 여기에 북한도 우리 머리 위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거 일일이 다 탐지하고, 추적하고, 때에 따라 요격까지 하려면 방산 수요가 엄청날 겁니다. 이런 긴장 고조가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신세 한탄만 하고 있을 순 없죠. 한국 국력이 향상하고 외화벌이까지 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뜨 그런 의미에서 LIG넥스원의 추가 수출도 기원합니다.
진행 안재광 기자 편집 이지현 PD 촬영 예수아·박지혜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
현대로템은 9월 5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 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1회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밝혔다.MSPO는 폴란드에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2022년에는 33개국 614개 방산 업체가 대거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도국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현대로템은 한국군의 주력 무기 K2 전차가 완성품으로 처음 수출된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지상 무기 체계들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력 홍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폴란드 K2 전차(K2GF MBT) 실차와 성능개량형 K808 차륜형장갑차 실차가 부스에 전시된다.폴란드 K2 전차는 2022년 8월 긴급소요분 180대에 대한 첫 수출 계약이 체결된 이래 올해까지 총 28대가 현지에 조기 인도된 상태로 2025년 말까지 납품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차는 폴란드 군의 원활한 운용을 위한 시스템 영문화와 현지 통신장치 적용 등 기존 K2 전차에서 최소한의 사양만 변경돼 신속한 현지 납품이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성능개량형 K808 차륜형장갑차는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하고, 대전차 지뢰나 급조폭발물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 능력을 강화해 향상된 전투 수행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폴란드 성능개량형 모델인 K2PL(K2 Poland) 라인업도 공개된다.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와 계열화 전차인 구난전차(K2PL ARV), 개척전차(K2PL AEV), 교량전차(K2PL AVLB) 등 총 4종이다.K2PL 계열전차는 K2 전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폴란드형 지상 무기 체계로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에 따라 현지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향후 폴란드형 K2 전차에는 적군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와 특수장갑 등이 적용되고, 나머지 계열화 전차 역시 최신화된 사양으로 향상된 성능을 보일 예정이다.30톤급 신형 NV장갑차와 지난 2021년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첫 공개된 디펜스 드론, 2022년 한국군에 처음 납품된 바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 등 미래형 지상 무기 체계도 함께 선보인다.현대로템은 지난 3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및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현대로템 관계자는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여하는 중요한 전시회에서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신한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방산주 중에서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모두 유지했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2018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두자릿수 매출 증가가 담보돼 있다"고 말했다.LIG넥스원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2조7000억원 수주로 이미 수주잔고 12조원을 쌓았다. 또다른 대형 계약이 성사된다면 중장기 성장성이 한층 견고해진다.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이뤄 중동의 경찰 역할에서 빠지며 중동 방산 수입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국내 프로젝트 계약은 연말에 주를 이룬다. 올해는 특히 프로젝트가 많아 국내 수주만 연간 2조5000억원 내외를 예상한다. 내년까지 본다면 협의 중인 해외 프로젝트의 계약도 늘어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공격성 무기가 포함돼 해외 수주 진행사항 체크가 어렵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전략무기 배치 소요를 늘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폭 드론 사용이 늘어나며 유도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중요성이 올라간다.이 연구원은 "우수한 성능, 합리적 가격에 정부의 방산업 지원과 외교력 강화가 결실을 맺을 시기"라며 "LIG넥스원은 순수 방산업체로 방산주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며 편안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LIG넥스원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대통령 명의의 인증패가 수여되며 금융·정책자금 지원 등 200여 개의 행정·재정적 지원과 혜택이 제공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정부의 방산 육성정책에 힘입어 적극적인 채용과 복지제도를 운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LIG넥스원은 노동시간 유연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자율적 사원 협의체인 NB(Nex1 Board)를 운영하고 있다. NB는 봄·가을 두 차례 캠핑 행사 등 가족 초청 행사를 열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