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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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월 6일)을 기점으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봄바람이 불어오자 유통업계도 바빠졌다. 봄맞이 쇼핑객들이 늘어나면서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억눌렸던 패션과 화장품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대목인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앞두고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봄맞이 화장품 할인 행사 봇물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오는 12일까지 ‘3월 퍼스트먼데이 및 브랜드픽’ 행사를 진행한다. 봄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는 브랜드와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에뛰드 순정 클리어런스’를 1만원대에 선보인다. 봄맞이 패션 상품으로 ‘나이스클랍’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키즈꼬모’ 신상품은 반값에 판다.

3월 브랜드픽 행사에서는 ‘새로운 봄’을 테마로 봄 준비에 필요한 12개 브랜드를 선정해 업계 단독 혜택을 준비했다. 봄 신상품 ‘맥 리차드퀸 컬렉션’ 구매 시 ‘립 프라이머’를, ‘입생로랑 엉크르드뽀 쿠션&리필’ 구매 시 브러쉬 3종 키트를 증정한다. 김은수 롯데온 마케팅팀장은 “신학기 및 봄나들이 준비를 위한 뷰티, 패션, 명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의 국내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 ‘어웨이크닝 스프링’ 프로모션.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의 국내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 ‘어웨이크닝 스프링’ 프로모션.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한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봄맞이 ‘어웨이크닝 스프링’ 행사를 연다.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가운데 지난 1~2월 롯데면세점의 국내 쇼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회복됐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페이’를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20만원까지 증정한다. ‘스튜어트 와이츠먼’, ‘발리’, ‘베트리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싸게 판매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4만원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가 준비한 아모레퍼시픽씨엔 등이 참여하는 뷰티 행사. /위메프 제공
위메프가 준비한 아모레퍼시픽씨엔 등이 참여하는 뷰티 행사. /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오는 15일까지 봄맞이 대규모 뷰티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에이블씨엔씨의 인기 코스메틱 브랜드 ‘미샤’와 함께 마련한 시즌 특가 행사다.

보랏빛 앰풀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앰풀’과 신제품 ‘올어라운드 세이프블록 선스틱’ 등을 할인 판매한다. 구매 금액별로 사은품도 제공한다.

○치열한 화이트데이 마케팅

‘짱구×발란사’ 의류를 착용한 모델들이 화이트데이 짱구 선물세트와 에코백을 들고 있다. /GS25 제공
‘짱구×발란사’ 의류를 착용한 모델들이 화이트데이 짱구 선물세트와 에코백을 들고 있다. /GS25 제공
편의점 업체들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캐릭터 ‘짱구’, 최신 감성의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함께 크로스오버 마케팅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짱구×발란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짱구×발란사 팝업스토어 외부는 봄을 연상시키는 꽃잎과 짱구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도어투성수에서 선보이는 한정판 굿즈는 짱구 캐릭터와 발란사 로고로 디자인한 반팔티, 맨투맨 티셔츠, 후드티, 모자, 에코백 등이다.

GS25는 짱구 및 발란사와 협업한 화이트데이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짱구×발란사 선물세트 4종을 비롯해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짱구크로우캐년 미니캐리어’ 등 총 67종이다.

BGF리테일인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인기 캐릭터 ‘담곰이’ 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담곰이는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 나가노가 만들어낸 장난꾸러기 곰돌이 캐릭터다.

CU는 키링과 스티커를 함께 담은 담곰이 굿즈 기획 세트 10종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CU는 1020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신 패션 브랜드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김씨네 과일가게’와도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캐릭터 장난감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캐릭터 장난감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캐릭터 디자인을 입은 장난감과 액세서리 등을 캔디와 함께 구성한 상품을 내놓는다. 먼저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 캐릭터를 활용한 ‘안흔한 플리퍼즈’를 판매한다. 총 12종으로 플리퍼즈 속에 미니 플리퍼즈를 동봉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헬로키티’ 상품도 준비했다. ‘헬로키티 냉장고’는 헬로키티 캐릭터 디자인으로 꾸며진 8가지 디자인의 냉장고 장난감으로 구성해 고르는 재미를 더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