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새 학기’의 달이다. 신학기를 맞은 어린 자녀를 응원하기 위한 선물로 금융상품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은행들은 저축과 자산관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적금과 청약 등 장기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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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으로 목돈 마련

어린이 적금은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만기 1년 기준)은 연 4.45%의 신한은행 ‘신한 마이 주니어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연 3.45%다. 자동이체 등 요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신한 행복바우처(1만원)도 준다. 분기별로 최대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추가로 통장을 개설하면 DB손해보험의 프로미고객사랑보험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4.4%의 금리를 주는 ‘우리 아이행복 적금 2’를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연 3.2%다. 경찰청 지문사전등록 신고증을 제출한 가입자에게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출생이나 입학 등 특별한 해에 특별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은행 ‘아이 꿈하나 적금’도 있다. 기본금리 연 2.95%에 아동수당 우대 등 조건을 충족하면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자가 출생 후 1년 이내, 만 7세, 만 13세, 만 16세가 되는 해에는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만 14세까지 등록한 희망 대학 입학 시에도 연 2%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 준다. 적립 한도는 분기당 최대 150만원이다.

국민은행은 연 최고 3.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KB 영 유스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2.35%에 계약 기간 중 가입자가 입학하거나 졸업하는 등 요건을 채우면 최대 연 1.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DB손해보험의 자녀안심보험 가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저축예금·청약 상품도 인기

입출금이 자유로운 어린이 전용 저축예금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은 만 14세 미만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KB 영 유스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0.1%다. ‘저금통’ 기능을 설정한 자금(최대 100만원)에는 연 2%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여윳돈 200만원을 예치했다면 이 중 100만원에는 연 2%의 금리가 붙는 식이다.

어린이 전용 주택청약 관련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 ‘우리 아이 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 시 최고 연 2.1%의 이자와 금융바우처(1만원)를 제공한다. 매월 최대 납입금은 50만원이다.

일반 청약에 가입하고 연계된 적금에 가입하면 이자를 더 주는 상품도 있다. 최고 연 5.8%의 금리를 주는 하나은행 ‘내집마련 더블업적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뒤 같은 날 이 상품에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1.75%를 준다. 적금 만기 때까지 청약저축을 유지하면 연 1.7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얹어준다. 오는 4월 말까지 가입하면 만기 1년 상품 가입자에 한해 추가 금리 2.3%포인트를 제공한다. 가입 금액은 월 최대 20만원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