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하이센스바이오가 코팅기제 전문 제조업체인 코피텍과 먹는 치주질환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다.하이센스바이오는 코피텍과 먹는 치주질환 전문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하이센스바이오는 먹는 치주질환 전문의약품 개발을 위해 코팅기술로 펩타이드 제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치주질환 환자수는 1700만명이다. 현재 치주질환 치료는 염증 제거와 치조골 재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하는 치주인대를 재생하지 못해 씹는 힘을 발병 이전 수준까지 회복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하이센스바이오는 치주인대와 백악질을 재생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치과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임상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 표지 논문으로 연구결과를 지난해 6월 게재하기도 했다.하이센스바이오는 생리적 상아질 재생 기술과 치주인대 재생 기술을 기반으로 충치·시린이 치료제와 치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린이 치료제 국내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치과에서 직접 시술되는 치주인대 재생 전문의약품 개발과 더불어 먹는 치료제 개발은 노장년층의 자연 치아 보존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코피텍의 코팅기술과 융합해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먹는 치주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선양낭성암 치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 유럽 및 일본 일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선낭암은 통상 침샘암으로 불리는 희귀질환이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암이다. 신경을 따라 국소 재발하거나 폐나 뼈, 내장, 뇌 등으로 원격 전이도 빈번하게 일어나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함께 미국과 한국에서 선낭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작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1차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이 15.1%로 나타났다. 암의 크기 변화와 함께 밀도까지 측정하는 ‘CHOI’ 기준으로는 51.7%의 반응률을 보였다. 질병통제율(DCR)은 64.4%, 반응지속기간(DOR)은 14.9개월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항암제들의 선낭암 대상 연구자 임상 결과는 DCR이 0~10% 수준에 불과했다”며 “리보세라닙은 엄격히 통제된 다수 환자군에서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HLB생명과학은 허가받은 후 국내 주요 병원에 리보세라닙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임상 3상 준비에도 착수해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입증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은 2021년 2월 미국,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에서 선낭암에 대해 각각 희귀의약품 및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엘레바가 미국에서 임상 3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는 “그동안 HLB생명과학과 엘레바가 서로 협력하며 신약 신청을 준비해왔다”며 “HLB생명과학이 준비를 마쳐 이번에 먼저 허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부 품목허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보세라닙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메드팩토는 MAST4 단백질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 특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연세대 및 재단법인 길로와의 공동연구를 통해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증식(Cell proliferation)’에 게재됐다.체내 정소 조직에는 정원줄기세포와 세르톨리세포가 존재한다. 정원줄기세포는 정상 상태에서 ‘자가재생’ 및 ‘정자로의 분화’가 균형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세르톨리세포에 있는 MAST4 단백질이 결핍되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 기능이 감소해 세르톨리세포단독증후군이 나타난다. 이는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된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정자 형성에 핵심인 세르톨리세포와 정원줄기세포 간 상호작용을 MAST4 단백질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향후 남성 불임의 예방 및 이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연구진은 MAST4 단백질을 제거한 생쥐의 고환에서 PLZF 단백질의 발현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PLZF 단백질은 정원줄기세포의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MAST4 단백질이 제거된 생쥐의 정원줄기세포에서 세포주기 진행이 정상에 비해 억제되고 자가재생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MAST4 단백질이 CDK2 단백질에 의한 PLZF 단백질의 인산화 및 활성화를 직접 유도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세포주기와 관련된 유전자들을 조절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 기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CXCL12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CDK2와 PLZF의 상호작용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CXCL12 단백질은 MAST4 단백질 신호 경로 아래 세르톨리세포에서 분비된다. 이를 통해 이전 연구에서 확인한 ‘FGF2-MAST4-CXCL12’로 이어지는 세르톨리세포 신호 전달 체계가, 정원줄기세포에서의 ‘CDK2-PLZF’ 상호작용 및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 기능이 조절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MAST4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에서 세르롤리세포단독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하는 ERM 전사인자 단백질과 MAST4 단백질의 상호 관련성을 세르톨리세포 내에서 봤다. 연구진은 “MAST4 단백질의 기전을 남성 불임 치료에 핵심 역할을 하는 정원줄기세포 조절 관점에서 새롭게 규명했다”며 “이전 및 이번 연구로 세르톨리세포와 정원줄기세포의 FGF2-MAST4-CXCL12 신호전달 체계가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