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난 발라드보단 밴드파…산넘어 산이라도 나대로 풀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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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정규 음반 발표…"작은 행복 놓치지 않는 게 삶의 모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 발라드를 잘 듣지 않아요.
제가 발라드를 잘 부르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고민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거친 끝에 원하는 밴드 음악을 찾은 거죠."
누구나 아는 K팝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 그리고 팀의 음색을 떠받치는 메인 보컬 예성.
그가 25일 발표한 첫 솔로 정규음반 '센서리 플로우스'(Sensory Flows)는 의외였다.
허스키한 음색을 살려 감정이 휘몰아치는 발라드를 앞세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밴드 음악 '스몰 씽즈'(Small Things)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서다.
예성은 최근 서울 성수동 SM 사옥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슈퍼주니어)만 봐도 보컬 라인 솔로 3명이 다 발라드를 했다"며 "나의 장점이 무엇일지 돌이켜 보고서 장르를 구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부터는 (발라드가 아닌)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음반은 예성 하면 떠오르는 대표 발라드곡인 '너 아니면 안 돼'나 '문 열어봐' 같은 발라드와는 동떨어져 있다.
타이틀곡 '스몰 씽즈'부터 여행하며 느낀 감정을 풀어낸 '아름다워', 반려동물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낸 '우리의 시간', 빈티지한 사운드의 러브송 '같아 우리', NCT 마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호'(HO) 등 음반을 빼곡하게 채운 10곡은 대부분 팝, 알앤비, 재즈 팝 등이 주를 이룬다.
타이틀곡 '스몰 씽즈'는 주변의 작은 감정이나 소소한 마음이 모여 커다란 하나의 마음을 만들어낸다는 내용을 담은 인디 팝 장르의 곡이다.
전작 '핑크 매직'(Pink Magic)보다 감정의 진폭은 더욱 깊어졌지만, 후렴을 가성으로 채워 목소리는 한층 가벼워졌다.
귀에 맴도는 기타 반주와 하모닉스(주법의 일종) 계열 사운드는 곡의 신비로움을 더하면서도 편안한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을 선사했다.
예성은 "SM 입사 후 7개월 동안 록 팀을 했을 정도로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며 "밴드 음악은 계속 솔로 미니 1집부터 수록곡으로 해 왔는데,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해도 되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힘을 빼고 부른 음악을 타이틀 곡으로 하고 싶었다"며 "'스몰 씽즈'를 들었을 때 사운드부터 좋아서 '이거다' 싶었다.
이 음악을 만든 친구(김다니엘)는 내가 그간 아껴왔던 '비장의 카드'였는데, 지금은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며 웃었다.
"그래도 내가 '발라드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세계 10대 가수 가운데 아직도 5∼6팀은 밴드더라고요.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렉스 오렌지 카운티 등 아직도 쟁쟁하게 활동하고 있잖아요? 하하."
예성은 정규 1집 작업 과정에서 노래 선정은 물론 의상 콘셉트와 음반 재킷 폰트까지 일일이 직접 참여했다고 했다.
밴드 '웨이브 투 어스'의 보컬 김다니엘의 음악이 마음에 들어 직접 연락해 곡을 부탁한 것도 자신이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음악 방송 1위, 연말 시상식 대상, 해외 투어 콘서트 등 K팝 가수로서 이룰 만한 것은 다 손에 넣은 그가 '작은 행복'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예성은 "내 모토가 '작은 행복을 놓치지 말자'다"라며 "사람은 불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작은 행복은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에서 느껴지는 작은 행복과 나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내 20대 때는 일정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지독하게' 빡빡하게 흘러갔다"며 "그때는 당장 마주한 것들을 해결하고 이겨내기에 바빠서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다가 30대가 되고 나서 차츰 여유를 찾다 보니 이 같은 생각이 들게 됐다"고 덤덤하게 덧붙였다.
예성은 "산 넘어 산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나대로 풀어보면 어떨까 했다"며 "이번 음반은 내 로망을 담아낸 앨범이라 오래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난 김에 슈퍼주니어 이야기도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2005년 데뷔해 18년을 빼곡히 채운 아이돌 그룹이란 어떤 느낌일지가 궁금했다.
예성은 "데뷔 당시에는 (보이그룹은) 5년이면 끝이라 이처럼 오래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오래 하고 싶다고) 생각 안 한 것도 아니다.
지금 연차가 18년이라 '고인물'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봤지만, 나는 18년 전이 아직도 엊그제 같다"고 털어놨다.
18년차 가수인 그에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넌지시 물었다.
"세월이 흐르고 연차가 쌓인다고 해서 절 내려놓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어요.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에요.
인기는 자연스레 떨어진다고 하는데 아티스트의 색깔이 명확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절 모르시는 분들도 제 음악을 궁금해하게 만들고 싶어요.
"
/연합뉴스
제가 발라드를 잘 부르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고민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거친 끝에 원하는 밴드 음악을 찾은 거죠."
누구나 아는 K팝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 그리고 팀의 음색을 떠받치는 메인 보컬 예성.
그가 25일 발표한 첫 솔로 정규음반 '센서리 플로우스'(Sensory Flows)는 의외였다.
허스키한 음색을 살려 감정이 휘몰아치는 발라드를 앞세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밴드 음악 '스몰 씽즈'(Small Things)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서다.
예성은 최근 서울 성수동 SM 사옥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슈퍼주니어)만 봐도 보컬 라인 솔로 3명이 다 발라드를 했다"며 "나의 장점이 무엇일지 돌이켜 보고서 장르를 구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부터는 (발라드가 아닌)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음반은 예성 하면 떠오르는 대표 발라드곡인 '너 아니면 안 돼'나 '문 열어봐' 같은 발라드와는 동떨어져 있다.
타이틀곡 '스몰 씽즈'부터 여행하며 느낀 감정을 풀어낸 '아름다워', 반려동물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낸 '우리의 시간', 빈티지한 사운드의 러브송 '같아 우리', NCT 마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호'(HO) 등 음반을 빼곡하게 채운 10곡은 대부분 팝, 알앤비, 재즈 팝 등이 주를 이룬다.
타이틀곡 '스몰 씽즈'는 주변의 작은 감정이나 소소한 마음이 모여 커다란 하나의 마음을 만들어낸다는 내용을 담은 인디 팝 장르의 곡이다.
전작 '핑크 매직'(Pink Magic)보다 감정의 진폭은 더욱 깊어졌지만, 후렴을 가성으로 채워 목소리는 한층 가벼워졌다.
귀에 맴도는 기타 반주와 하모닉스(주법의 일종) 계열 사운드는 곡의 신비로움을 더하면서도 편안한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을 선사했다.
예성은 "SM 입사 후 7개월 동안 록 팀을 했을 정도로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며 "밴드 음악은 계속 솔로 미니 1집부터 수록곡으로 해 왔는데,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해도 되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힘을 빼고 부른 음악을 타이틀 곡으로 하고 싶었다"며 "'스몰 씽즈'를 들었을 때 사운드부터 좋아서 '이거다' 싶었다.
이 음악을 만든 친구(김다니엘)는 내가 그간 아껴왔던 '비장의 카드'였는데, 지금은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며 웃었다.
"그래도 내가 '발라드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세계 10대 가수 가운데 아직도 5∼6팀은 밴드더라고요.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렉스 오렌지 카운티 등 아직도 쟁쟁하게 활동하고 있잖아요? 하하."
예성은 정규 1집 작업 과정에서 노래 선정은 물론 의상 콘셉트와 음반 재킷 폰트까지 일일이 직접 참여했다고 했다.
밴드 '웨이브 투 어스'의 보컬 김다니엘의 음악이 마음에 들어 직접 연락해 곡을 부탁한 것도 자신이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음악 방송 1위, 연말 시상식 대상, 해외 투어 콘서트 등 K팝 가수로서 이룰 만한 것은 다 손에 넣은 그가 '작은 행복'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예성은 "내 모토가 '작은 행복을 놓치지 말자'다"라며 "사람은 불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작은 행복은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에서 느껴지는 작은 행복과 나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내 20대 때는 일정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지독하게' 빡빡하게 흘러갔다"며 "그때는 당장 마주한 것들을 해결하고 이겨내기에 바빠서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다가 30대가 되고 나서 차츰 여유를 찾다 보니 이 같은 생각이 들게 됐다"고 덤덤하게 덧붙였다.
예성은 "산 넘어 산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나대로 풀어보면 어떨까 했다"며 "이번 음반은 내 로망을 담아낸 앨범이라 오래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난 김에 슈퍼주니어 이야기도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2005년 데뷔해 18년을 빼곡히 채운 아이돌 그룹이란 어떤 느낌일지가 궁금했다.
예성은 "데뷔 당시에는 (보이그룹은) 5년이면 끝이라 이처럼 오래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오래 하고 싶다고) 생각 안 한 것도 아니다.
지금 연차가 18년이라 '고인물'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봤지만, 나는 18년 전이 아직도 엊그제 같다"고 털어놨다.
18년차 가수인 그에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넌지시 물었다.
"세월이 흐르고 연차가 쌓인다고 해서 절 내려놓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어요.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에요.
인기는 자연스레 떨어진다고 하는데 아티스트의 색깔이 명확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절 모르시는 분들도 제 음악을 궁금해하게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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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