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르, 수요예측 경쟁률 1701.62대 1 '흥행'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6~17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701.62 대 1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신청물량의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1만9500원) 이상에 몰렸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95억원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1004억원이다. 이번 공모로 확보된 자금은 지식재산권(IP) 콘텐츠의 애니메이션화 흐름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협력 업체 인수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직접 IP를 확보해 수익구조를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는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상장 후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IP사업에 진출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미르는 오는 26일~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 북미 케이블 채널로 판매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에 시리즈 애니메이션 '외모 지상주의'를 공급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