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은 지난 22일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에코프로 제공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왼쪽)은 지난 22일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에코프로 제공
2차전지 양극재와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에코프로그룹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 임직원은 성탄절을 앞둔 지난 2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산타원정대’를 꾸렸다. 직원들은 보드게임, 그림그리기 도구, 장난감 등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손수 포장해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어린이 100명에게 전달했다. 에코프로 청주와 포항캠퍼스는 2016년부터 분기별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직원 400여 명이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면,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사회공헌 기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 등 11개 가족사 임직원 1800여 명이 7000만원을 모금했다. 각 회사도 같은 금액만큼 기부해 최근 이웃사랑 성금 1억4000만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에코프로그룹은 2011년부터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5억2900만원에 달한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24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국민과 지역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을 사명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열심히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이 가장 잘 녹아든 것이 에코프로 ‘온누리스포츠단’이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체육 발전 등을 목적으로 에코프로는 2019년 2월 충북지역 최초로 장애인 스포츠단인 온누리 스포츠단을 창단했다. 창단 초기 6개 종목 23명의 선수단이 지금은 10개 종목 45명으로 커졌다. 온누리스포츠단은 올 10월 울산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등 모두 31개 메달을 획득했다. 충북이 종합 7위에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22일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을 강타했을 때 에코프로는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 초등학교 미세먼지 알림판 설치, 출산 축하 용품 마더박스 전달, 공원 조성사업, 취약계층 도시락 전달, 초등생 도서비 지원, 직원 걸음 수에 따라 기부하는 에코 워킹 캠페인 등 지역 밀착형·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의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에서 2019년부터 4년 연속 지역사회에 공헌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충북 기업 중 ‘4년 연속’ 기록을 세운 첫 사례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