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6개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개발
AR로 만나는 서울숲·웰다잉 지침서…시민 아이디어 '톡톡'
서울시는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공원 길찾기 증강현실(AR) 서비스, 존엄한 죽음을 위한 길라잡이 등 총 6개의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자인거버넌스는 시민이 일상의 공공 문제를 제안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민이 시 홈페이지나 워크숍 등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해 사업을 선정하며, 디자인 개발과 솔루션 도출까지 주도한다.

우선 올바른 공원 이용을 유도하는 서비스 분야에서 '더 똑똑해진 공원 길찾기'가 탄생했다.

이용자 행태에 따라 필요로 하는 공원 정보를 AR 기술로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공원 기본 에티켓을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이미지와 소리로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한 디자인이다.

시는 내년 1월 서울숲에 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존엄한 죽음(웰다잉)을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도와주는 안내서와 존엄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대화카드, 기록노트 등으로 구성된 '소중한 선택 그리고 기억'이 고안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기관인 강서노인종합복지관, 은평구보건소, 사단법인 희망도레미가 이 디자인을 선도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거버넌스 홈페이지에서 오픈소스로도 공개한다.

이밖에 학대피해 아동의 불안감 해소를 돕는 캐릭터 인형 '호야토토 키트'와 북촌 유휴공간 개선을 위해 새로 문을 연 '가회동 중간집', 청년 세대 스스로 성적 의사결정 능력을 진단하고 연인 간 가치관을 공유하는 앱,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진단 테스트와 솔루션 등이 개발됐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개최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거버넌스의 주제는 대부분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민의 수요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AR로 만나는 서울숲·웰다잉 지침서…시민 아이디어 '톡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