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정 대체, 공장 생산량 줄여…기아차도 임시 적치장 포화
광주전남 시멘트·광양항 회복세…건설 산업계는 물류 차질 심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14일째인 7일 광주전남지역 시멘트 출하와 광양항 물류 이송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축 현장과 산업계는 물류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광양항 물류 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양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천76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시 반출입량(3천400TEU)을 초과했다.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이날 오전 기준 67.3%로, 평상시(60∼65%) 수준을 웃돌고 있다.

시멘트 출하량도 전날 기준 평시의 80.1%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레미콘 수요량이 많아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는 아직도 레미콘 타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 지역 건설 현장 195곳 중 18곳에서 레미콘·철근 등 공급 차질을 호소하고 있으며, 광주 50개 현장 중 19개 현장도 마찬가지다.

관급 공사에도 차츰 차질이 빚어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 공사장에는 철강, 철근, 시멘트 등 운송이 중단됐다.

광주전남 시멘트·광양항 회복세…건설 산업계는 물류 차질 심화
전체 6공구 가운데 1공구와 차량 기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재난을 겪고 있다.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다른 공정을 먼저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광주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노사동반성장 지원센터 건립, 광주천 환경정비, 창업스테이션 건립, 빛그린산단 개방형체육관 건립 등 현장에서도 레미콘, 철근 등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그동안 비축한 자재로 공사를 고 모두 소진되면 토공 작업 등으로 공정을 대체할 방침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군 공항, 장성·함평 등 차량 임시 적치장이 모두 포화해 이날 오전부터 수출 차량이 나가는 목포항까지 직접 개별운송(로드 탁송)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지난달 30일부터 생산량 30%를 줄였던 금호타이어도 이날부터 70% 감산에 들어갔다.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량 3만3천본에서 8천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천본에서 1만본으로 각각 줄인다.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투쟁 승리결의대회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