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선박 육상시험소·고출력 전자파 기술 등 소개
전기연구원, 창원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국방기술 선보인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오는 6일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2 충무공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참가해 국방 기술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전기연은 이번 전시회에서 ▲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 고출력 전자파(밀리미터파) 기반 비살상 대인 무력화 시스템 ▲ 선박·항공용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 ▲ 전기선박 무인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 기술을 소개한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전기연이 경남도·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405억원을 투입해 2015년 세계 3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구축한 선박 추진체계 시험설비다.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의 사전 성능검증 시험을 시행해 개선·보완사항을 도출하고, 건조 기간 단축 및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등 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고출력 전자파는 상대방의 피부에 쏘게 되면 생명이나 외상의 위험 없이 고통을 안겨주는 일종의 '통증 무기'다.

선박·항공용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을 활용해 기어 부품들의 접촉 없이 동력을 전달해 추진력을 만드는 기술이다.

축 방향으로 배치된 2개의 프로펠러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며 에너지를 회수·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선박과 항공기의 추진 효율을 10% 이상 향상할 수 있다.

전기선박 무인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은 실제 선박의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남균 전기연 원장 직무대행은 "국방 분야에서도 전기가 중심이 되는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전기연이 보유한 선진 국방기술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