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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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부담을 줄이고, 비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톱픽)으로 LG생활건강을 꼽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기업은 중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 소비 위축, 물가 급등 사태로 시장 대비 크게 부진했다"며 "올해 9월까지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올해 한국 화장품 산업 규모는 48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43%를 차지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재 기업은 해외 확장성이 중요하고, 중국을 대체할 판매처를 찾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북미,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수요가 상승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기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에서 미국과 일본은 각각 10%씩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7%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국내 방역 정책 완화, 방한 외국인 관광객 회복 등은 긍정적 요소"라며 "하반기부터 비중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기업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G생활건강에 대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해놨다"며 "내년 미국과 일본법인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에 비해 20% 성장한 9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