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22A 등 30여대 日기지서 무력시위…"신속 운용역량 갖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된 F-22A '랩터' 스텔스 전투기 등 군용기 30여 대가 지상 활주를 하며 무력시위를 펼치는 모습을 미군이 공개했다.

23일 가데나 공군기지에 따르면 이달 22일 활주로에서 전투기들이 대열을 형성해 무력을 과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A를 비롯해 F-15C 이글 전투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기,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 KC-135 급유기, HH-60G 탐색·구조헬기 등 35대 이상이 투입됐다.

가데나 공군기지는 훈련 사실과 함께 군용기들이 집단으로 활주로를 주행하는 훈련인 이른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사진도 공개했다.

일명 코끼리 걸음인 엘리펀트 워크는 전투기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 활주하는 것을 말한다.

美 F-22A 등 30여대 日기지서 무력시위…"신속 운용역량 갖춰"
특히 최근 가데나에 배치된 F-22A의 다양한 모습도 부각됐다.

지난 1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 F-22A가 잠정 배치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5세대 전투기인 F-22A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적 레이더망을 뚫고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마하 2.5를 넘고, 작전반경 역시 2천177㎞에 달해 한미, 미일 연합훈련에도 투입된다.

주일미군의 이날 공군전력 시위는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벌인 북한과 이를 묵인·방조하는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데나 기지는 "미 공군 전력을 신속하게 운용하는 능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는 기지 임무의 필수적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데나 기지의 독특한 전력 구성과 전략적 위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광범위한 작전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美 F-22A 등 30여대 日기지서 무력시위…"신속 운용역량 갖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