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관계사인 이뮤노멧테라퓨틱스가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IM156’ 임상 1b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IM156은 종양세포의 대사 기능과 근섬유아세포의 형성을 조절해 암 및 섬유증을 치료하는 대사항암제다.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차단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목표한다. 1b상은 슈브햄 팬트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교수의 주도로 진행 중이다. 진행성 췌장암 환자 약 25명에게 IM156과 ‘젬시타빈’ 및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Nab-paclitaxel)’을 병용투약하는 임상이다. 1차 평가지표로 약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다. 효능평가를 위한 지표로는 객관적반응률(ORR)과 무진행생존율(PFS) 전체생존율(OS) 등을 관찰한다. 딘 웰치 이뮤노멧 대표는 “췌장암은 미충족된 의료 수요가 크고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암세포의 대사를 조절하는 IM156이 췌장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뮤노멧은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에서 분사한 신약개발사다. 췌장암, 전이성 흑색종 및 특발성 폐섬유증 등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엔케이맥스의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자폐증 학회인 ‘싱크로니 심포지엄(Synchrony Symposium)’에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슈퍼NK(SNK)’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초록이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이 심포지엄은 자폐증의 중개의학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에 관한 국제학회다. 올해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캘리포니아 플레젠튼에서 개최된다.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폐증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CD4+’ T세포의 케모카인(chemokines) 수용체 발현이 증가하고, 뇌혈관장벽(BBB)이 파괴되거나 백질과 회백질의 변화, 비정상적인 시냅스 성장 등이 신경염증을 유발해 생길 수 있다.엔케이맥스의 SNK는 면역조절기능을 통해 자가반응성 CD4+ T세포와 손상된 뉴런을 식별하고 제거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폐증과 신경퇴행성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자폐증에 대한 NK세포의 기능에 대해 논의하고, 잠재적 치료 효과에 대해 탐구할 계획이다.폴 송 엔케이젠바이오텍 부회장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전반적인 면역력 이상과 세포독성 능력이 저하된 NK세포가 증가돼 있음이 보고됐다”며 “이번 학회에서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SNK 투여 전임상 데이터를 제시해, 자폐증을 가진 어린이에서 잠재적인 치료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를 대상으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분석한 다국가·다기관 실제 처방 결과(리얼월드데이터)를 국제 학술지에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영국혈액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이제이헴(eJHaem)’에 발표됐다. 제목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대상 트룩시마의 실제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유럽 내 관찰 연구’다. 유럽 주요 5개국(EU5)의 24개 의료기관에서 트룩시마로 치료받은 DLBCL 환자 389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이탈리아 IRCCS 볼로냐 대학병원의 피어 진자니 교수 연구진은 임상적 유효성 확인을 위해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최적의 반응(BR)을 1차 평가지표로 삼았다. 트룩시마 첫 투여를 기점으로 각각 12개월 18개월 30개월로 추적조사 기간을 구분해 평가했다.연구 결과 생존 환자 비율은 12개월 86%, 18개월 81%, 30개월 76%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 환자 비율은 기간별로 각각 78%, 72%, 67%였다. 또 BR의 경우 완전반응(CR) 82%, 부분반응(PR) 12%, 무반응 및 안정병변(SD) 4%, 진행(progressive disease) 2%로 확인됐다. 반응 지표에서는 환자의 90%가 한 가지 이상의 이상반응(AE)을 경험했고, 대부분 항암 치료에 따른 이상반응과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과는 임상적 유효성 측면에서 이전에 발표된 한국과 네덜란드 리얼월드 데이터와 유사한 것이라고 했다. 단일국가에서 진행된 연구와 유사한 다국가·다기관 리얼월드 데이터를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결과를 활용해 트룩시마의 유럽 처방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트룩시마는 올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구축한 유통망을 통해 유럽에서 직접 판매되고 있다. 탄력적인 가격 전략에 기반한 입찰 경쟁으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DLBCL은 리툭시맙에서 적응증 외삽(Indication Extrapolation)에 해당돼 치료 효능 관련 데이터가 한정적이었다”며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트룩시마의 첫 번째 다국가·다기관 연구 데이터를 확보해 현지 의료계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DLBCL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질환으로 치료 과정에서 의약품 선정 및 교체가 신중하게 이뤄진다”며 “이번에 확보한 처방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트룩시마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