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처음 보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특수강도 미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인터넷쇼핑몰 빚 때문에'…제주 관광단지서 강도질 30대 입건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55분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도로변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홀로 산책하던 20대 여성 B씨를 위협하고 금품을 갈취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하다 도망치며 112에 신고하자 범행을 포기하고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다음날 오전 공항버스를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으로 가 항공편으로 제주를 벗어났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순찰차와 사건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를 확인해 A씨 인상착의와 차종을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6일 오후 경남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중문관광단지 내 다목적 폐쇄회로(CC)TV는 고장이 나 범행 장면이 담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다 2억원가량의 빚이 생기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른 시일 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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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