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우주 헬스케어 선점…스타트업 발굴 나섰다
보령(옛 보령제약)이 우주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보령은 지난 5일 미국 UCLA 콘퍼런스홀에서 1회 CIS(Care In Space) 챌린지 발표 행사(사진)를 열었다.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모여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한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 16개 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 팀의 아이디어, 상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투자 현황 등을 발표했다.

김규성 인하대 우주항공의학연구소장, 최학수 하버드대 의대 교수, 제임스 휴리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건강중개연구소 부국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사업화 가능성, 열정 등을 평가해 본선에 진출할 8개 팀을 추렸다. 선발팀은 다음달 12일부터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오는 12월 8일 생중계되는 데모데이에서 세계 투자자들에게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설명할 계획이다.

임동주 보령 글로벌투자센터 NPI팀장은 “첫 대회임에도 상당히 수준 높은 팀들이 지원해 우주 헬스케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실감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엔 미국 우주 개발 전문기업 액시엄 스페이스, 글로벌 항공우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 등이 공동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보령은 매년 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정균 보령 이사회 의장은 “우주 활동이 늘면서 안전한 우주 여행을 위해 다양한 건강 상태에 대한 케어가 중요해졌다”며 “60년 넘는 제약업계 업력을 지닌 보령이 CIS 챌린지를 통해 혁신적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해 우주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