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 단속, 해수욕장 야간 입수, 업계 의견수렴 전략 다채
통 큰 여행비 지원에 돌아온 여름 축제까지…관광지·상인 '들썩'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피서철…"다시 오세요" 관광객 유치 경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피서철을 앞두고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은 제주에서는 무엇보다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1∼6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잠정 682만6천468명으로, 지난해보다 24.1% 늘었다.

심지어 내국인 관광객(680만1천978명)만 놓고 볼 때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동기간 역대 최다 입도객을 기록할 정도다.

제주도는 고물가·고유가로 고통받는 관광객들에게 렌터카 등 관광 요금 부당행위가 자칫 제주 관광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 우선 바가지요금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올해 야간 입수를 허용하는 곳이 늘어났다.

불볕더위로 대낮에는 백사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감소하고, 야간에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는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다.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피서철…"다시 오세요" 관광객 유치 경쟁
지난해는 속초해수욕장에서만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를 허용했으나 올해는 강릉 경포 해수욕도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를 허용하기로 했다.

주문진·옥계·정동진·사근진·강문·안목·사천진 등 강릉 지역 7개 해수욕장과 동해시 망상·추암 해수욕장도 오후 7시까지 각각 입수 시간을 연장한다.

경기도에서는 여행상품을 기획하고자 지난달 16∼17일 일본 언론인 29명을 초청해 관광자원 팸투어와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업계 간담회를 열어 반응과 의견을 수집했다.

여행경비를 지원해주는 '통 큰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부석사, 소백산, 무섬마을 등으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는 14인 이하 소규모 단체 여행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여행업 등록이 된 업체가 영주지역 관광지를 찾고 지역 음식점,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여행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당일 여행은 1인당 1만 원, 1박 2일일 경우 1인당 2만 원, 2박 3일은 1인당 3만 원을 지원하고 3박 4일 이상 장기 여행은 1인당 5만∼8만 원을 지원한다.

충북 단양군은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객에게 여행경비 10만 원을 지원해 주는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마련했다.

단양군 5개 지역 중 임의로 배정된 1곳을 찾아가 한 끼 이상 식사, 관광지 방문, 체험 활동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한 뒤 이를 SNS 등을 통해 인증하면 팀당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단양군 농산물 캐릭터인 마롱이 피겨, 에코백, 방역물품도 증정한다.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피서철…"다시 오세요" 관광객 유치 경쟁
울산시는 외국인 숙박 인센티브 대상을 기존 8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하고, 1명 1박당 2만 원(최대 3박)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제주도관광협회와 공동 운영하는 여행 공공플랫폼인 '탐나오'에서 최대 2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2022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주여행 빅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돌아온 여름축제' 역시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마른 상인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수욕장 곳곳에서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이달 31일 조개잡이 축제도 연다.

강릉시는 오는 11∼18일 경포 블루페스티벌을, 동해시는 망상해변 코리아 힙합 어벤저스를 이달 29일부터 8월 5일까지 개최한다.

속초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썸머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여름 휴가 절정기인 7월 말 평창에서는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무더위를 식혀줄 더위사냥축제와 오대천물놀이축제를 오는 29일 동시에 개최한다.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피서철…"다시 오세요" 관광객 유치 경쟁
(김용민 변지철 이해용 강종구 천경환 조성민 박정헌 허광무 손형주 박영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