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엔, 항암제 'GRN-300' 비임상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엠투엔은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파이어바이오(GFB)와 개발 중인 'SIK2·3' 억제제 'GRN-300'의 연구 결과 논문이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Impact Factor 14.8) 2022년 6월호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GRN-300은 경구용 저분자 SIK2·3 저해제다. SIK2·3은 여러 연구를 통해 난소암에서 과발현되고, 여러 다른 암종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의 젠 루(Zhen Lu) 박사와 로버트 바스트(Robert Bast) 박사가 참여했다. 난소암 및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대상으로 GRN-300의 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알아보는 연구다. 연구 결과. 'PARP' 저해제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에 반응이 없거나 내성이 발현되는 경우에 GRN-300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가 제시됐다는 설명이다.

논문에 따르면 GRN-300은 PARP 효소 활동에 대한 올라파립의 저해 기능을 강화했다. 난소암 및 유방암 세포모델에서 반응성을 높이고, DNA 복구 및 세포 사멸 유전자의 전사는 GRN-300(SIK2 저해)에 의해 조절됐다. 또 GRN-300과 올라파립의 병용 투여로 난소암 및 삼중음성유방암 동물모델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엠투엔 관계자는 "난소암 및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는 PARP 억제를 포함하는 표준 치료법에 대한 내성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가 절실하다"며 "GRN-300 전임상 데이터는 GRN-300의 잠재력과 고유한 작용 기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루 박사와 바스트 박사는 이번 논문 발표와 별개로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를 통해 GRN-300의 난소암 대상 임상 1·1b상 진행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를 통해 임상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엠투엔은 GRN-300 개발 외에도 작년 신라젠을 인수해 의약품 후보물질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금융업과 제조업에서 바이오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