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성과급 반납·경영합리화 TF 신설까지…코레일, 경영혁신 속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누적된 경영 손실을 해소하고 시민재해 예방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날 오전 대전 사옥에서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계열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하면서 사전 일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나희승 코레일 사장과 5개 계열사 대표는 전사적 혁신을 위해 경영 내실을 다지고 중대산업·시민재해 예방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내부 역량을 결집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장기간 누적된 경영 손실과 정부의 강도 높은 혁신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선 계열사 주요 사업의 경영 진단, 사업별 리스크(위험요인) 확인, 재무건전성 확보 대책,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의무 이행사항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수립하게 될 자체 개혁 방안과 공공기관 혁신 과제를 계열사 모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중대재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사장을 비롯한 상임감사위원, 상임이사 등 임원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키로 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합리화 계획과 주요 혁신 과제 수립을 위해 전담조직인 경영합리화 태스크포스(TF)도 최근 신설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