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트코의 주유 사업이 올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휘발유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저가 정책을 내세운 코스트코의 휘발유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저가 휘발유는 소비자를 점포로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 역할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리처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코스트코의 휘발유 매출(금액 기준)이 30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코스트코의 휘발유 매출(170억달러)에 비해 76% 늘어난 규모다. 사상 처음으로 갤런(약 3.8L)당 5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 휘발유값을 반영한 금액이다.

로버트 넬슨 코스트코 IR 담당자는 “휘발유 판매량 증가율(유량 기준)은 올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같은 기간 동종업계(1~2%)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트코의 휘발유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저가 정책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연간 회원(60달러)에 가입한 소비자들에게 휘발유값을 갤런당 1달러 할인해준다. 다른 소매업체에 비해 할인 폭이 크다. 카렌 쇼트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가 미국 내 주요 도시를 분석한 결과 코스트코의 주유비는 경쟁사 대비 갤런당 평균 37센트 낮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