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의 길, 고행의 길·삼십육계
[신간] 해공 신익희 평전·박정희와 일본Ⅰ
▲ 해공 신익희 평전 = 김삼웅 지음.
해공 신익희(1894∼1956)는 일제 식민지, 조국 해방과 분단, 단정 수립이라는 변혁기의 중심인물이었다.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던 그는 1956년 대통령선거 도중에 급서하고 만다.

독립운동사와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인 저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주춧돌을 놓은 고인의 생애에서 현대사 속 업적을 기리며, 그의 죽음으로 한국 정치사가 어떤 비극을 맞게 됐는지 알아본다.

일본 유학 시절에 조선유학생 학우회에서 활동하며 기관지 '학지광'을 펴냈고, 비밀결사 조선학회를 조직하면서 2·8 독립선언과 3·1 운동의 초석이 됐던 신익희는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여해 이승만이 야기한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1942년 임시정부 내무부장에 선임돼 해방 때까지 임시정부에 다시 참여했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이기도 한 저자는 외세가 만든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민족자주의 민주공화제를 실행할 지도자들이 차례로 사라졌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운형, 김구에 이어 신익희마저 서거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래 지체하게 됐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280쪽. 1만8천원.
[신간] 해공 신익희 평전·박정희와 일본Ⅰ
▲ 박정희와 일본Ⅰ = 송철원 지음.
"학생은 비애국적이고, 언론인은 무책임하며, 지식인은 옹졸하다.

"
1965년 5월 2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즉석연설에서 한 말이다.

학생, 언론인, 지식인은 박정희 시대의 3대 적이었다.

이들 가운데 최대의 적은 '비애국적'인 학생들. 군사 쿠데타 초기부터 박정희 세력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학생집단은 군사정권이 사활을 걸다시피 진행한 한일협정의 조인·비준 과정에서 그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운동을 펼쳤다.

이에 군사정권은 학생집단을 가혹하게 탄압했다.

한일협정 과정에서 박정희 정권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이들이 바로 '6·3 세대'다.

그 활동 보고서인 이번 책은 군사정권에 대해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했으며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생하게 기술한다.

출판사가 '박정희 쿠데타 개론'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박정희 시리즈' 책이다.

'무솔리니와 박정희', '박정희와 한일회담', '박정희와 한일협정' 등 3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현대사기록연구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도서출판 현기연. 676쪽. 3만5천원.
[신간] 해공 신익희 평전·박정희와 일본Ⅰ
▲ 정도의 길, 고행의 길 = 성낙승 지음.
1960년 대한민국 최초의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한 이래 33년의 관료 생활, 20여 년의 기업·대학 생활로 산전수전을 두루 겪은 저자의 회고록이다.

금강대 총장을 지낸 바 있는 저자는 1955년 고려대에 입학해 70년 가까이 자신만의 인생 목표를 향해 일로매진했다.

저자의 인생사는 허허벌판에서 출발해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고난을 통과한 유년기, 다사다난했던 33년간의 관료 생활에 이어 20여 년간의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아리랑국제방송 이사장, 금강대 총장 등 직장생활기, 그리고 지극한 효심이 실린 부모님 묘소와 고향집 단장기를 살필 수 있다.

나남출판. 484쪽. 4만3천원.
[신간] 해공 신익희 평전·박정희와 일본Ⅰ
▲ 삼십육계(三十六計) = 김영수 편저.
'손자병법'이 인생 처세의 이론서라면, '삼십육계'와 '백전기략'은 그 세부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인 엮은이는 역대 병법서를 비롯해 다양한 전적에서 전략 전술의 정수를 추출해 승전계(勝戰計), 적전계(敵戰計), 공전계(功戰計), 혼전계(混戰計), 병전계(幷戰計), 패전계(敗戰計) 등 여섯 개 카테고리로 설명한다.

창해. 456쪽. 2만2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