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4%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봉쇄 정책 부작용으로 중국의 경제 활력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 예측치를 지난달 4.5%에서 0.5%포인트 내린 4%로 수정했다. 중국 정부가 세운 경제성장률 목표치(5.5%)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2년 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베이징과 상하이 봉쇄 조치를 도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여파로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4%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상하이 등 주요 경제 중심지에 대한 봉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쇄 해제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해서다.

최근 투자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씨티은행은 종전 5.1%에서 4.2%로 하향했다. JP모간과 모건스탠리는 4.6%에서 각각 4.3%, 4.2%로 떨어뜨렸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