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임박해 단일화 가능성 남아…보수진영 후보는 현재 1명

6·1 지방선거의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복수의 진보진영 후보와 1명의 보수진영 후보 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난항…6명 중 4명만 참여
18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따르면 단일화 참여 시한이던 지난 15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대표 등 4명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진보진영 후보는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과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 등 2명이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빠졌다.

박 전 지부장 측은 경기교육혁신연대에 "공동정책에 대한 토론 등 내용 면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고, 이 전 학장 측은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진보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단일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선출, 다음 달 1일 또는 2일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도 단일화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선거에 임박한 시점에 다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임 전 총장은 전날 "경기도에서 교육받은 학생은 기본이 바로 선 사회인, 기초가 튼튼한 생활인, 자신의 길을 가는 미래인이 되도록 경기교육을 바꾸고 경기도를 교육의 중심도로 이끌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당선돼왔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달 22일 "이제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