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돌발 요인 예상 초과…경제안정 불확실성 불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자국 경제와 관련해 "일부 돌발 요인이 예상을 뛰어넘어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 큰 불확실성과 도전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경제 전문가 및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세계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고, 국내에서 감염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술 허브 선전과 경제수도 상하이 등이 잇따라 봉쇄되면서 경제 미치는 충격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일부 시장 주체,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그들을 도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부가가치세 환급 속도를 올려 자금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장 주체의 장부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 확대와 물가 안정도 주문했다.

리 총리는 "경제 운영을 합리적인 구간에서 유지하는 것은 주로 안정적인 취업과 물가"라고 강조한 뒤 "이미 내놓은 정책은 가능한 한 빨리 실현하고 내놓을 정책은 최대한 앞당기며 동시에 새로운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기능 강화와 서비스 개선을 뜻하는 '팡관푸'(放管服) 개혁을 강조한 뒤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대외 무역과 외국 자본을 안정시키며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지난 2020년 '우한 사태' 당시보다 더 큰 규모의 코로나19 감염 파도에 직면하면서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이 연초 내건 올해 5.5%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올해 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