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훈 멀티골…2023 U-20 월드컵 향한 도전 산뜻한 출발
신태용호 인상적 경기력…전반 막판 잠시 주도권 쥐기도
김은중호 U-19 축구대표팀, 데뷔전서 신태용호에 5-1 완승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첫 공식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에 4점 차 대승을 거뒀다.

김은중호는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정종훈(광주)의 멀티골을 앞세워 5-1로 크게 이겼다.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은중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김은중호는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하고 내년 열릴 이 대회 본선에서 4위 안에 들면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은 전력 격차가 많이 나는 한국을 상대로 득점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내년 U-20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김은중호 U-19 축구대표팀, 데뷔전서 신태용호에 5-1 완승
김은중호의 공격진으로 강민재(연세대)와 정종훈(광주), 강성진(서울)이 나섰고, 중원에는 이승원(단국대), 황도윤(고려대), 박현빈(인천)이 자리했다.

수비라인에는 유승현(부천), 홍욱현(부산), 신규원(한양대), 안재민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이승환(포항)이 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가 좀처럼 공 잡을 기회도 주지 않고 3골을 몰아쳤다.

전반 10분 이승원이 내준 패스를 정종훈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터닝슛을 골대 왼쪽에 꽂아 선제골을 뽑았다.

4분 뒤에는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흐르자 강성진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전반 16분에는 정종훈이 멀티골을 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대를 갈랐다.

이날 경기는 전반과 하프타임에는 교체 횟수와 교체 선수 수에 제한이 없고, 후반전에는 선수 수 제한 없이 3차례 교체가 가능했다.

김은중호 U-19 축구대표팀, 데뷔전서 신태용호에 5-1 완승
신 감독은 일찍 교체를 단행했다.

3실점한 골키퍼 차햐 수프리아디를 전반 19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엘랑가에게 골문을 맡겼다.

전반 25분에는 필드 플레이어 3명을 무더기로 바꿨다.

분위기를 바꾼 신태용호는 이른 다득점 탓인지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한국을 상대로 우세한 흐름을 보이더니 전반 43분 결국 만회골을 뽑았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르셀리노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한국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에 경기를 다시 지배하면서, 전반 초반 같은 에너지를 간간이 보여주던 한국은 후반 36분 최성민, 후반 45분 이승원의 페널티킥 연속골로 5-1을 만들었다.

최성민과 이승원 모두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두 번 다 인도네시아 주장인 수비수 마르셀이 범한 파울에서 비롯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