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남자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성현(2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성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의 더 컨트리클럽 앳 골든너겟(파71)에서 열린 PGA 콘페리(2부) 투어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1위에 오른 그는 트레버 워빌로(23·미국)와 연장에 돌입했지만 3차 연장 끝에 석패했다.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김성현은 이날 8타를 줄이며 쫓아온 워빌로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 2차 연장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성현은 1번홀(파4)로 무대를 옮긴 세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잡았으나 버디를 낚은 워빌로에게 패했다.

비록 우승컵은 내줬지만 김성현의 목표인 정규투어 진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 1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3위, 지난달 선코스트 클래식 2위에 이어 세 번째 톱10에 진입한 그는 콘페리 투어 포인트(THE 25) 랭킹도 4위로 올라섰다. 시즌이 끝난 뒤 이 포인트에서 25위 내에 들면 ‘꿈의 무대’를 밟게 된다. 현재로선 안정권이다.

한국 골프 국가대표 출신인 김성현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선수다. 이후 PGA투어 도전을 선언한 뒤 지난해 열린 콘페리 투어 Q스쿨을 통과했고 올해부터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