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가 한층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자산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원유 천연가스 금 팔라듐과 같은 자원과 밀 옥수수 등 곡물, 채권,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안전 또는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주식은 약세였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55% 밀린 4,306.26, 나스닥지수는 1.59% 하락한 13,532.46, 다우지수는 1.76% 떨어진 33,294.95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체 11개 섹터 중에서 에너지만 빼고 나머지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타겟 콜스 등 소매업체 주가는 작년 4분기 호실적 발표 뒤 많이 뛰었습니다.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탔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최고경영자(CEO)는 “수영복과 여행 가방이 잘 팔리고 있다”며 “미 소비 회복세가 빠르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전날부터 민간인 지역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당초 군사 시설 위주로 공략한다던 전술이 바뀐 겁니다.

러시아가 대량 살상이 가능한 진공(열압) 폭탄 발사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다만 미국은 “실제 사용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11bp(0.11%포인트) 내린 연 1.72%, 2년물 금리는 13bp 떨어진 연 1.31% 각각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연 1.6%대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데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태도가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일조했습니다. Fed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 정책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제 유가 역시 많이 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 넘게 뛰어 배럴당 104~10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당일 최고가 기준으로 11.5%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30개 회원국이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유가 하락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일제히 뛴 글로벌 채권 가격 ② 전쟁에 침체 우려까지…유럽증시 폭락 ③ 타겟 “미 소비 회복세 빠르다” ④ 루시드 “올 생산 30%↓” ⑤ 뛰는 자산·내리는 자산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