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의 막이 올랐다. 대선 첫 투표인 재외국민 투표가 23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외선거 유권자 22만6162명이 23~28일 대선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산하는 선거 적령기(만 18세 이상)의 재외선거 유권자는 200만 명으로 유권자 등록률은 11.5%로 추정된다.

이번 재외선거 유권자는 2017년 19대 대선(29만4633명)에 비하면 23.2%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외국민의 국가 간 이동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외선거는 외국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도를 갖췄고, 2012년 19대 총선 때 처음 시행됐다. 이에 앞선 1967년 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 등이 재외국민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부재자 투표를 했다.

재외투표소 이용 시 유학생 주재원 등 해외에 일시 체류 중인 국외 부재자는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영구·장기 거주 중인 재외선거인은 신분증명서와 비자 등 국적 확인 서류 원본이 필요하다.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기표한 뒤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직접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