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두 시간 동안 이어진 TV 토론을 마치고 마무리 발언에서 "정치적 목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삶은 더 중요하다"며 "저 이재명은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저 이재명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위와 며느리를 누구로 고를 것인가. 누가 정직한가"라며 자녀의 배우자를 고르는 잣대로 대통령 후보자를 평가해 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
윤 후보의 이런 마무리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토론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석열 죽어'라는 문장이 쓰인 패널을 꺼내 드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신다"며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고, 여기에 대해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일할 의욕을 북돋아 주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그 말씀을 하셔서 준비해온 것을 안 보여드리려다 보여드려야겠다"라며 패널을 들었다. 패널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등의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이거 들어봤느냐"고 응수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