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인플레이션 시대엔 금보다 '여기' 투자하라"…증권가 조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계속 흔들리는 가운데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종목은 안전자산의 성격을 갖고 있어 금보다도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주요 근거다.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고객층이 탄탄한만큼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주들이다.

    ◆코카콜라·나이키 > 금


    5일 DB금융투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투자환경에서 나이키, 코카콜라, ASML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들 종목은 불변의 인기를 자랑하는 브랜드이거나 독점기업인 만큼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보다도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DB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을 자극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 선호를 떨어트리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투자 대가인 워렌 버핏은 인플레이션 시기 금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생산성이 낮은 금보다는 가치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자산이 인플레이션 시기에 더 유망한 투자 자산이라는 취지다.

    나이키는 스포츠 의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1.04% 오른 16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간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6개월 상승률도 4%에 그친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악재였다. 코로나19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급망 문제는 일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히려 높아진 온라인 매출 비중(40%)는 고정비 감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망 문제는 점차 해결될 문제인 만큼 높은 브랜드 가치와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장 환경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에 대한 월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84.21달러다.

    코카콜라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 종목이다. 지난 4일 1.67% 오른 6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간 9.80% 올랐다.

    브랜드 평가사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코카콜라는 음료 1위, 전체 6위다. 코로나19로 집 밖에서 소비하는 음료는 줄었지만 가정용 음료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성장세가 특히 뚜렷하다.

    분기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크다. 지난 3분기 주당 배당금은 0.42달러다. 매년 오르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DPS)은 주당 1.67달러다. 연간 배당수익률로는 4일 종가 기준 2.76%다.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오르면서 올해 1.71달러, 내년 1.81달러로 주당 배당금이 우상향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은 인플레이션이 와도 가격인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슈퍼을' ASML도 유망


    B2C(기업소비자간 거래)가 아닌 B2B(기업간 거래)에서도 가치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종목이 있다. '슈퍼을'로 꼽히는 반도체 장비 대장주 ASML이다.

    ASML은 지난 4일 나스닥시장에서 2.29% 빠진 779.1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간 3.85% 올랐다. 최근 1년 상승률은 67.44%다. ASML이 전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출하량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구조다. 지난해엔 전년 보다 12대 늘어난 43대 가량의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TSMC와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2023년부턴 차세대 장비가 생산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고객별 출하 계획도 다 짜여져 있다.

    기술을 따라올 기업이 없고 EUV 수요도 견고한 만큼 주가가 외부 수급 영향으로 조정은 받을지언정 약세로 돌아서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산으로 주목할 만한 이유다.

    고윤상 기자

    ADVERTISEMENT

    1. 1

      '돈복사' 멈춘 코스피…전쟁통에도 돈 버는 회사들 '눈길' [한경우의 케이스스터디]

      미국·이란 전쟁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추세도 이달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월간 상향 조정 비율이 작년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5% 밑으로 내려갔다. 이런 와중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은 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돼 눈길을 끌었다.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편입 종목들의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 합산치는 2만8222.63원으로 2월 말 대비 4.77%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코스피 합산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는 작년 9월부터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다. 작년 8월 말에는 1만2432.49원에 그쳤으나 6개월 남짓만에 2배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스피 합산 12개월 선행 EPS는 월평균 14.22%씩 높아졌다.하지만 3월 들어 2주간 상향비율은 4.77%에 그친다. 작년 8월 이후 월간 상향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는 3월 들어 0.9% 뒷걸음질쳤다.종목별로는 중소 건설주인 아이에스동서의 12개월 선행 EPS가 2월 말 2924.74원에서 2444.97원으로 116.4% 하향됐다. 하나증권과 LS증권이 기존 컨센서스보다 대폭 낮은 추정치를 제시한 탓이다.국제 유가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는 큰 폭으로 상향됐다. LG화학은 276.24원 적자에서 1335.83원 흑자로, SK이노베이션은 450.58원에서 901.59원으로 높아졌다.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 미리 사둔 원유의 가

    2. 2

      환율·채권, 전쟁 장기화…환율 1500원 넘을 수도

      중동 사태 여파로 이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5원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 추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이어지면 이번주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15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60~1480원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13일 야간거래에서 한때 1500.9원까지 치솟았다. 4일 이후 9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을 넘어섰다. 3월 1~2주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76.9원으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구조 탓에 국제 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한 환율 변동성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3월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재안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달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국고채 금리도 올랐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7%포인트 오른 연 3.338%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상하면 내수 침체 위험

    3. 3

      뉴욕·상하이 증시, 파월 기자회견·FOMC 점도표 주목

      뉴욕증시는 이번 주(16~20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추이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콘퍼런스 등 굵직한 재료도 예정돼 있다.뉴욕증시는 미국·이란 전쟁 양상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란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열리는 선물 거래 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유가가 더 오른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 월가에선 17~18일 열린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투자자는 FOMC 위원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불안과 관련한 파월 의장의 물가 전망이 특히 관심사다.16~19일 개최되는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도 주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 기조연설에 나서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울 만한 발언을 황 CEO가 내놓을지가 관련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상하이증시는 중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대출 우대금리(LPR) 발표와 양회 이후의 정책 집행 속도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16일 발표되는 1~2월 소매판매 및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연초 경기 회복 강도를 확인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예정된 LPR 결정에서 인민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유동성 공급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