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영유아의 감정과 의사 표현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아기 울음소리와 얼굴 표정 변화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상태를 알아내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활용된다. 육아 플랫폼 기업 아이앤나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준모 교수팀과 이 같은 내용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측은 기존 아이앤나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영유아 울음소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한다. 기존 시스템에 안면 데이터를 결합해 영유아 감정과 건강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알아내려는 것이다. 아이앤나는 자사 ‘베베캠’ 서비스를 기반으로 안면 데이터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베베캠은 신생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국 산후조리원 절반이 쓰고 있다. 산후조리원 이용이 보편화돼 있어, 출생 100일 이전 영유아 데이터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